[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SK하이닉스, 청주 공장 건설 차질···K반도체, 감산도 모자라 증설까지 올스톱 外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권성진 기자
입력 2023-05-24 22: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아주경제]

 
​[단독] SK하이닉스, 청주 공장 건설 차질···K반도체, 감산도 모자라 증설까지 올스톱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건설하기로 한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반도체 수요가 연내 회복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공장 증설까지 연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국내 반도체 기업은 위축 국면에서도 생산설비 확충을 지속하는 등 감산 전략을 단기간에 마무리하겠다는 행보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감산의 장기화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까지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삼성전자가 돌연 감산으로 방향을 선회한 이후 SK하이닉스가 공장 증설을 중단하면서 국내 반도체 대기업이 전례 없는 위기를 앞두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0월부터 착공에 들어갔던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인 'M15X' 건설 공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초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6만㎡ 부지에 2025년 초 완공을 목표로 M15X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반도체 경기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SK하이닉스의 발목을 잡았다.

M15X 공장은 기존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생산하는 M15 공장 바로 옆에 신규로 라인을 증설하는 공사였다. '확장(extension)'이란 뜻에서 M15X란 이름이 붙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청주에 총 세 곳(M11·M12·M15)의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공장 건설과 생산 설비 구축에만 총 15조원을 투입할 정도로 공격 행보에 나섰다. '불황일 때 더 투자해야 한다'는 경영 전략에서다. 또 당장은 반도체 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2025년 업황 반등 전망에 대비해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하지만 반도체 시장의 위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최근 IT 수요 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여파로 K반도체의 주력 품목인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락이 장기화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달 11일 3.235달러로 1년 1개월 만에 소폭 올랐던 'DDR4 16기가비트(Gb) 2600' D램의 현물 가격은 이후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현재 2.985 달러를 기록했다. 주로 PC에 쓰이는 'DDR4 8Gb 3200'의 평균가격도 지난달 말 1.601달러까지 오른 후 현재 1.514달러로 떨어졌다.
 
[단독] 샤넬 이어 '델보'도 1000만원 훌쩍...전품목 7% 인상

벨기에 명품 브랜드 ‘델보(Delvaux)’도 샤넬에 이어 명품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델보의 시그니처백인 브리앙백은 올해만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하면서 11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명품 그룹 리치몬트가 운영하는 델보는 내달 15일부터 전 품목 가격을 평균 7% 인상한다. 

델보는 스위스 그룹 리치몬트가 운영하는 명품 브랜드다. 1829년  찰스 데보가 벨기에에서 시작한 '델보'는 200년 역사를 지닌 명품 가죽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델보는 1983년 벨기에 왕궁 공식 납품 브랜드로 선정됐으며 벨기에 왕비가 사랑한 가방으로도 유명하다. 

델보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로고리스' 명품의 대명사다. 델보는 시그니처 디자인과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앞세워 국내에서 신명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델보의 시그니처 가방인 '브리앙'은 지난해 이미 1000만원을 넘어섰다. 

이번 7% 인상률을 적용하면 가장 인기가 많은 미디움 사이즈의  '브리앙  MM 박스 카프(Box Calf)' 가격은 1060만원에서 1134만원으로 오른다. 같은 디자인에 추가 요소가 가미된 제품은 1128~1347만원까지 책정됐다. 해당 제품 역시 1200만원에서 1400만원대까지 훌쩍 뛴다.

브리앙 미니 박스카프 제품은 876만원에서 937만원으로, 브리앙 PM 박스카프 제품은 997만원에서 1066만원으로 오르게 된다. 브리앙의 로데오 카프(Rodeo Calf) 소재는 미니 808만원에서 860만원대로, PM은 926만원에서 909만원, MM 1010만원에서 1080만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러-우크라 戰에 車부품업계 곡소리···철수냐 버티기냐 '전전긍긍'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기불황이 자동차 산업계를 강타하자 국내 부품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버티기와 철수 사이 갈림길에 서게 됐다. 완성차 판매가 줄어든 지역의 법인을 철수하는 전통 자동차 부품사가 있는가 하면 철수로 인한 매몰 비용 부담에 생산도 청산도 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이탈로 러시아 등 주요 국가의 완성차 생산량이 점차 줄고 있어 부품사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NT모티브는 폴란드 자동차부품 법인을 청산하기로 했다. 

폴란드 법인은 2007년 설립돼 GM에 현가장치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GM이 유럽시장에서 철수한 데 이어 러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철수를 이어가자 결국 법인 청산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뿐 아니라 주변국들의 완성차 생산이 부진한 가운데 SNT모티브는 새로운 고객사를 모색하는 것보다 해당 공장을 SNT다이내믹스 등 신사업 분야에 넘겨 새로운 수익 창출구를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이다. 

SNT모티브 같이 과감히 철수를 결정한 곳이 있는 반면 철수도 생산도 하지 못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대원강업의 러시아 법인 매출은 2020년 1분기 3억6775만원에서 올 1분기 2787만원으로 99% 감소했다. DRB동일의 올 1분기 러시아 법인 순손실은 8억91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두원공조 법인의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4억3252만원 손실로 전환됐다. 세계 78위의 부품사인 유라코퍼레이션은 러시아 등 종속기업 투자계정 잔액이 0이 돼 지분법 평가시 미반영된 손실 누적액은 1465억4008만원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대차그룹은 러시아 공장을 카자흐스탄 기업에 매각한 후에도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등 협력업체는 현지에 남겨 카자흐스탄 기업의 자동차 생산을 위한 부품 조달을 유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룹이 매각을 두고 러시아 정부와 좀처럼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계열 부품사들의 수익성만 악화되고 있다. 현대위아의 올 1분기 러시아법인 총포괄손실은 369억9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해외 법인 중 가장 큰 손실액이다.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공장 철수가 이어지며 부품사들을 더욱 옥죌 전망이다. 러시아 점유율 1위이던 르노는 러시아 내 자회사들의 지분을 모두 러시아 정부와 모스크바 시정부에 매각하고 철수했다. 포드도 러시아 합작회사 지분 49%를 매각했고 벤츠 역시 러시아 현지 딜러사에 지분 매각을 선언했다. 도요타와 렉서스, BMW, 닛산, WAG(폭스바겐·포르쉐·아우디·스코다), 스텔란티스, 재규어랜드로버 등도 러시아 사업 철수를 선언한 상황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