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올해 첫 성적표 열어보니... SKT 영업익 홀로 두 자릿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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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5-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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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사 모두 매출액 전년 대비 성장... 안정적 통신 부문과 신사업 확대

  • KT, 전년 1분기 부동산 매각한 746억원, 올해 반영돼 역기저 효과

  • LG유플러스, 사이버 공격 피해보상, 1분기에 집중... 수익률 일부 약화

[사진=SKT]

이동통신 3사가 올해 첫 성적표를 받았다. 3사 모두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신임 대표이사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는 KT와 사이버 공격으로 홍역을 치른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1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T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4조3722억원, 영업이익을 14.4% 성장한 4948억원으로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당초 증권가 예측보다 3.1%나 높았다.

SKT는 1분기 기준 5G 가입자 수 1415만명을 확보했다. 이는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60%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 5월에는 5G 맞춤형 요금제, 5G 시니어 요금제 등을 선보인 바 있기에 2분기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컴퍼니를 지향하는 SKT는 2분기에도 관련 투자와 서비스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오는 6월에는 이루다를 개발한 스캐터랩과 함께 새로운 인격을 갖춘 감성대화용 AI 챗봇을 선보인다. 또한 에이닷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통신사만의 AI 비서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선 자본적 투자(CAPEX)를 줄여 영업이익을 극대화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별도 기준 SKT 1분기 CAPEX는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 감소했다.
 

[사진=아주경제 DB]

KT는 경영 공백 우려 속에서도 올해 사업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통신과 신사업 분야에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KT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한 6조4437억원,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한 4861억원으로 발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마포 솔루션 센터 부동산을 746억원에 매각하면서 일시적으로 상승했는데, 이러한 역기저 효과가 올해 반영됐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KT도 유·무선 분야의 안정적인 성장 위에 AI, B2B 등 사업을 확장했다. 1분기 기준 5G 가입 회선은 894만 회선으로,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 중 65%를 차지한다. 가입자당 수익률이 비교적 높은 5G 요금제 비중을 높여가는 추세다. 특히 올해 6월부터 개편한 5G 중간요금제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기존 LTE 가입자의 5G 전환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한 3조5413억원, 영업이익을 0.4% 감소한 2602억원으로 발표했다. 5G 가입자 비중, 해지율 등 통신 분야 지표가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스마트홈과 기업 인프라 부문도 호실적을 거뒀다.

다만 최근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보상 등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분산 서비스 거부(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장애 보상이 1분기에 집중되면서 이러한 영향이 반영됐다. LG유플러스는 사고 발생 이후 보안 투자 규모를 1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292억원 대비 3배 이상이다. 이러한 비용은 효율적으로 집행해 CAPEX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2분기에는 통신을 기반으로 현재 펼치고 있는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한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투자 중 대부분을 신규 할당받은 주파수(3.5㎓ 대역) 활용에 집행했다. 5G 서비스 고도화를 조기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콘텐츠와 플랫폼 사업을 강화해 고객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늘린다. 이를 통해 5G 전환과 고가치 요금제 가입자를 늘린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 활용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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