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회의록도 AI에 맡겨요" MS, 기업용 생성AI 서비스로 입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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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3-05-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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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AI 언어모델 GPT 학습한 엔진 '코파일럿'

  • MS 업무용 툴에 적용돼 이용자 편의성 높여

  • 'MS 365 코파일럿'…연내 600개 업체에 시범 서비스

  • 정식 출시 시점은 미정…한국어 지원 논의 중

이지은 한국MS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MS]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가 제공하는 업무용 툴에 인공지능(AI) 엔진 '코파일럿'을 탑재하며 생성AI 서비스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섰다. 이번엔 기업 대상(B2B) 부문을 공략한다. 앞서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선보인 검색 서비스로 소비자 대상(B2C)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 바 있다.

MS 코파일럿(부조종사) 엔진은 오픈AI의 초거대 언어모델 GPT-4 기반으로 운영된다. 업무를 위한 생성AI 기능에 특화돼 있다.

10일 한국MS는 서울 종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MS 365 코파일럿' 미리 해보기 버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버전 이용 고객을 현 20여곳에서 연내 60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북미 지역 고객 100여개부터 전 세계로 순차 확대해 나간다.

MS 365는 워드·파워포인트·아웃룩·팀즈 등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말한다. 이번 미리 해보기 버전으로 기업 고객들은 각 앱에서 생성AI 관련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지난 3월부터 셰브론·굿이어·제너럴 모터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 버전을 시범용으로 쓰고 있다.

이지은 한국MS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당사가 최근 여러 분야에서 AI 관련 기술력과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다"면서 "코파일럿은 완전히 새로운 업무 방식을 가져와 직원 개인의 창의적 업무를 돕고 나아가 조직의 성공을 도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MS 365 코파일럿을 사용하면서 오가는 데이터는 MS의 데이터 플랫폼 '그래프'에 쌓인다. 이를 통해 기업별 유의미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전날 MS가 공개한 그래프 내 '시멘틱 인덱스' 기능은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가장 관련도 높은 내용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가령 이용자가 '3월 판매 보고서'를 검색하면 단순히 해당 단어가 포함된 문서를 찾는 대신 '보고서는 재무팀 김미영 담당자가 엑셀로 작성했다'는 사실을 이해해 문서를 찾아준다.

다만 MS 365 코파일럿의 한국어 지원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영어·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 등 언어만 지원한다. 한국어는 단순 인식만 가능하다.

이날 서비스 설명에 나선 오성미 한국MS 모던 워크 총괄 팀장은 "코파일럿이 공식 지원하는 언어에 한국어가 포함돼있지 않다"면서 "한국어 서비스 관련 로드맵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나 향후 지원 언어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MS 코파일럿은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개발 소스코드 공유 업체 깃허브에 따르면 코파일럿 이용 개발자 88%는 이전에 비해 더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답했다. 개발자의 74%는 더 만족스러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기존 정보·사례를 검색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답한 개발자는 77%나 됐다.
 

파워포인트 코파일럿 이미지 생성 기능 예시[사진=한국MS]

이날 MS는 파워포인트에 오픈AI 이미지 생성AI 모델인 '달리'를 통합, 이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빠르게 그려주는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팀즈 코파일럿은 화상회의 시 주요 사항을 실시간 요약해줘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도 했다. 앞으로 아웃룩, 원노트, 루프, 비바 러닝 등 서비스에도 코파일럿 기능이 추가·확대될 예정이다.

MS는 더 공정하고 정확한 AI 서비스를 위해 사내 거버넌스 조직을 구성했다. 오 팀장은 "AI 서비스나 결과물이 공정한지 판단하는 기준을 표준화하고 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MS 거버넌스 조직은 등 △AI 연구 구심점 역할 '아이테르' △AI 연구와 정책을 담당하는 '오피스 오브 리스펀서블 AI' △제품 엔지니어링팀 '레이즈' 등 세 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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