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 나란히 '핫 트렌드' 강화 나서…양사 "실검 부활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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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5-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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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앱 내 '추천피드' 고도화 작업 지속…AI 추천 '트렌드 피드'도

  • 카카오, 포털 '다음' 통해 '투데이 버블' 출시…언급량 증가 키워드 선정

  • 실검 폐지 이후 약해진 실시간성 보완 차원…실검과의 연관성은 극구 부인

네이버가 현재 서비스 중인 '추천피드' 서비스의 모습 [사진=네이버]

양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이 나란히 '실시간 트렌드'를 통해 현재 유행하고 있는 키워드를 표출하는 서비스에 나섰다. '실시간 검색어(실검)' 폐지 이후 포털을 통해 트렌드·이슈를 즉각적으로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실검 부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양사는 나란히 이를 부인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9월부터 네이버 앱 내 '추천피드' 내에서 '트렌드 토픽'을 서비스하고 있다. 해당 탭에서 'AI가 추천하는 트렌드 토픽' 코너를 통해 현재 트렌드가 되고 있는 키워드들을 분야별로 선정한다. 해당 분야는 IT·테크, 교양, 예능, 게임, 영화, 스포츠 등이다.

네이버는 또 지난달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추천피드를 네이버 앱 홈 하단으로 전면 배치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이용자들이 추천피드에 있는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추천피드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구독 정보와 검색·문서 클릭 이력 등 이용자별 네이버에서의 활동을 바탕으로 제공되는 콘텐츠인 '개인화 추천'과, 블로그·카페·포스트 등 네이버의 각종 UGC(이용자생성콘텐츠) 등을 토대로 추출된 키워드를 바탕으로 네이버 전체 이용자들이 선호할 만한 콘텐츠인 '트렌드 추천'으로 나뉜다. 이러한 정보는 네이버의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를 통해 수집된다.
 

카카오가 이날부터 다음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투데이 버블'의 모습 [사진=다음 홈페이지 갈무리]

카카오가 운영하는 '다음' 역시 이와 유사한 서비스인 '투데이 버블'을 이날 오후 출시했다. PC 버전 기준으로 다음 검색 페이지 오른편에 해당 서비스를 통해 추출된 키워드들이 배열되고, 이를 누르면 바로 해당 키워드를 검색한 결과가 표출된다.

투데이 버블의 키워드는 다음 내부는 물론 외부 웹페이지에서 평소 대비 최근 언급량이 현저하게 증가한 단어 위주로 웹크롤러에 의해 추출된다. 다만 개인별로 표출되는 키워드는 다르다. 이는 추출한 전체 키워드 세트는 동일하지만, 세트 내 무작위 조합의 키워드 리스트를 만들어 이용자들에게 각각 제공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웹크롤러는 공개된 사이트에서만 키워드를 수집하며, 수집 과정에서 특정 출처에서만 언급량이 급증한 키워드는 제외한다. 또 △선정성·폭력성이 높은 정보 △혐오·차별 표현 △광고·마케팅 목적이 짙은 정보 △허위정보 확산이 우려되는 정보 △공인의 사건사고나 개인의 사생활 △범죄 또는 자극적 사건사고 △사회적 갈등 우려가 높은 주제 등도 걸러진다. 이후 주제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방식으로 키워드를 조합해 이를 서비스 내 표출한다.

카카오 측은 "투데이 버블은 오늘 우리 주변의 여러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이야기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발견해 나가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양사의 서비스는 키워드 수집 기준 등 세부적인 메커니즘은 다르지만, 현재 트렌드가 되는 것들을 키워드화해 이를 개별 이용자들에게 알려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기존 '실검' 서비스를 일부 대체하는 면이 있다. 실검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은 현재 무엇이 유행하는지, 어떤 소식이 사회적으로 반향이 큰지 등을 간편하게 알 수 있었다. 다만 하나의 서비스에서 이용자가 입력하는 검색어 통계 정보만을 활용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어뷰징 등을 통해 순위가 왜곡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컸다. 실제 이로 인한 부작용이 수차례 문제가 되기도 했다.

문제가 되자 결국 다음은 2020년 2월, 네이버는 2021년 2월 실검 서비스를 폐지했다. 다만 서비스 폐지 이후 한동안 이용자들은 현재 트렌드가 되는 것을 즉각적으로 알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답답함을 호소했고 이러한 아쉬움은 여전히 일부 남았다. 결국 양사가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트렌드가 되는 키워드를 AI가 수집하고 순위 등을 배제한 새로운 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양사는 해당 서비스가 실검과는 완전히 다른 서비스라고 주장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내 블로그·카페 등 다양한 UGC에 업데이트된 콘텐츠와 구독 정보, 문서 클릭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키워드를 선정하기 때문에 실검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라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투데이 버블은 다음의 내부 서비스뿐 아니라 제휴된 뉴스 사이트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 다양한 외부 웹페이지를 정보의 출처로 하며 출처의 다양성을 고려한 보정 과정을 거친다"라며 "분석의 기준이 되는 시간을 늘리고, 키워드에 순위를 매기지 않았기 때문에 실검과는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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