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 전기차 공장에 2조원 투자…"2030년까지 전기차 글로벌 톱 3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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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5-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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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차는 울산에 2조원을, 기아는 화성에 1조원을 투자해 최대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능력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뿐 아니라 전기차 전용 플랫폼, 부품, 충전 인프라 등에도 투자를 강화해 7년 내 전기차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9일 현대차그룹은 2조원을 투자해 울산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전기차 전용 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7만1000평의 건축 면적으로 올해 4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완공 예정이다. 연간 생산 능력은 최대 15만대다.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 자동화, 친환경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세대 미래차가 양산될 예정이다. 

앞서 기아도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 기아는 1조원 가량을 투입해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2025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해 연간 최대 15만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화성 고객 맞춤형 목적기반차량(PBV) 공장은 스마트팩토리로 지어진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동화, 인간 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기존 공장 대비 20% 정도의 탄소 배출을 줄일 계획이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도 올 상반기 중 내연기관 생산 시설을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변경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현대차그룹은 신규 전기차 공장이 유연 생산, 저탄소, 지능화, 인간 친화를 추구하는 혁신 공장으로 거듭나 국내 미래차 생산의 대표적인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공장을 비롯해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부품 개발, 연구시설 구축,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차 생태계 구축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연간 전기차 생산량은 2030년 151만대, 해외 공장을 포함해서는 364만대까지 늘려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를 달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모델이 다양해지며 전기차 산업 생태계 조성과 부품사의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화성 PBV공장에서 생산할 최초 모델로 프로젝트명 'SW'인 중형급 모델을 개발한다. 올 하반기에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차인 EV9이 출시될 에정이다. 현대차는 내년 준대형 SUV인 아이오닉 7을 내놓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국가 전략기술에 포함된 전기차 부품 기업들과 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며 "내연기관 분야에서 국내 부품 기업들이 확보한 글로벌 리더십을 전동화 분야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오른쪽에서 첫번째)이 9일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기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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