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역대급 영업익 이끄는 SUV···美·유럽·印 모두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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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5-0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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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1분기 EUV 판매량 63%가 현대차

  • 유럽서도 스포티지·싼타페 등 인기

  • 하반기 신차로 年 영업익 10조 겨냥

현대차·기아가 북미에서 도요타와 GM, 포드 등 다른 완성차업체보다 앞선 SUV 판매량으로 역대급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2, 3위 해외 시장인 유럽과 인도에서도 주요 SUV 모델이 판매 상위권을 달리며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 주요 시장에서 신차를 연이어 내놓고 연간 영업이익 10조원을 겨냥한다는 방침이다. 

7일 미국 자동차 판매 조사기관 굿카배드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24만3854대의 SUV를 판매했다. 이는 1분기 판매량의 63%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도요타(렉서스 포함)는 전체 판매량의 47%를 차지하는 24만2801대의 SUV를 판매하며 현대차그룹 뒤를 바짝 쫓았다. 쉐보레와 GMC의 SUV 판매량은 22만8900대로 전체의 약 45%를 차지한다. 포드는 18만6559대, 지프 12만8895대, 테슬라 9만1001대, 폭스바겐 6만1259대 등이다. 

현대차그룹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6조4666억원으로 GM의 1분기 순이익(약 3조2140억원)과 업계 1위 도요타의 추정 영업이익(5조700억원)을 넘어섰다. 기아의 영업이익률(12.1%.)은 테슬라(11.4%)마저 제쳤다. 

현대차그룹은 세단과 소형차에서 SUV 중심으로 무게 추를 이동시키며 다른 브랜드의 수익성을 압도했다는 분석이다. 올 1~4월 미국에서 팔리는 현대차·기아 차량 10대 중 7대는 SUV를 포함한 RV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싼타페가, 기아는 텔루라이드가 각각 인기를 견인하는 대표 모델이다. 싼타페는 올해 1∼4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3만947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텔루라이드는 3만5745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17.9%의 증가율을 보였다. 

두 번째로 큰 해외 시장인 유럽에서도 견조한 SUV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 1분기 유럽에서 28만2193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는 스포티지(3만9737대), 씨드(3만4607대), 투싼(3만4400대), 코나(2만66대), 니로(1만9019대) 등이다. 소형 해치백이나 콤팩트 SUV와 같은 실용적인 차를 좋아하는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모델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서는 SUV 수요를 발판삼아 미국의 2배가 훨씬 넘는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니로와 코나뿐 아니라 기아 EV6(8574대), 현대차 아이오닉5(6천114대) 등이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 

인도에서도 신형 스포티지와 크레타, 베뉴, 투싼, 코나 등이 인기몰이를 하며 현대차그룹의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현대차·기아는 올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SUV 신차를 투입하고 수익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매년 1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거두고 있는 텔루라이드의 증산에 나설 계획이다. 전기차 아이오닉6와 5세대 신형 싼타페도 미국 시장에 본격 투입한다. 유럽 시장의 경우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과 고성능 전기차 EV6 GT, EV9 등을 선보인다. 인도 시장에서는 상품성을 강화한 셀토스와 쏘넷을 내놓는다.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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