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vs LIV] 가속화되는 양측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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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3-05-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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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연속 이어지는 골프계 힘싸움

환하게 웃는 PGA 투어 소속 토니 피나우와 존 람(왼쪽부터).

환하게 웃는 PGA 투어 소속 토니 피나우와 존 람(왼쪽부터). [사진=EPA·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이하 LIV 골프)의 싸움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고대디와 미국 골프 용품사 PXG의 설립자인 밥 파슨스는 최근 "LIV 골프에서 뛰는 선수들과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파슨스는 미국 해병대 소총수 출신이다. 그는 "9/11 테러로 인해 (LIV 골프에) 관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파슨스는 LIV 골프에서 뛰는 팻 페레즈, 패트릭 리드, 허드슨 스와포드, 제이슨 코크랙 등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파슨스는 "처음에는 LIV 골프로 간 선수들을 존중했다. 하지만 이제는 계약이 끝났다. 이후에도 LIV 골프와는 계약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비슷한 시기에 LIV 골프에서 뛰는 필 미컬슨은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가 필요하지 않고, 신경 쓰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를 본 콜트 노스트 CBS 골프 해설위원은 'LIV 골프는 72홀 등 기본을 충족하지 않아 OWGR 시스템에서 제외된 것인데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고 질문했다. 이때부터 두 사람의 온라인 설전이 시작됐다.

미컬슨은 '세계 모든 선수의 순위를 매기는 것이 OWGR의 임무'라고 주장했고, 노스트는 '(LIV 골프는) 왜 시작부터 OWGR과 대화하지 않았는지'를 물었다.

이어 미컬슨은 'OWGR의 이사진이 어떤 방법으로든 LIV 골프를 방해할 것'이라고, 노스트는 'LIV 골프 선수들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지만, PGA 투어와 같은 레벨은 아닐 것이다. PGA 투어에서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LIV 골프를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컬슨이 주장을 굽히지 않는 이유는 OWGR 순위를 통해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출전 등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현재 LIV 골프 선수들은 8위(5월 5일 기준)인 캐머런 스미스를 제외하고 모두 10위 밖이다. 미컬슨은 74위다.

두 사람의 설전이 갑자기 종료되자, 이번에는 PGA 투어와 연합한 DP 월드 투어가 LIV 골프로 이적한 4명(세르히오 가르시아, 리처드 블랜드, 이언 폴터, 리 웨스트우드)의 탈퇴를 알렸다. 이들 중 가르시아는 공인되지 않은 대회(LIV 골프 등) 출전 벌금(10만 파운드)을 내지 않았다.

DP 월드 투어 측은 "가르시아의 미납과 탈퇴자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다음 주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일랜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에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합중국대통령.

아일랜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에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LIV 골프를 압박하고 있다. LIV 골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코스에서 개최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현재 LIV 골프와 트럼프 대통령의 계약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LIV 골프는 미국 땅을 밟는다. 12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브로큰 애로우의 시더 리지 컨트리클럽을 거쳐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미국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워싱턴 DC에 도착한다.

지난 3일 포브스는 스포츠 스타 수입 순위를 발표했다.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1억3600만 달러(약 1806억원)를 벌어들였다.

6위와 7위는 LIV 골프 선수들이다. 더스틴 존슨이 1억700만 달러(약 1420억원), 미컬슨이 1억600만 달러(약 1407억원)를 벌어들였다. 반면 PGA 투어 선수들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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