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DB총회] ADB 총재 "아·태 기후금융 대응 '이프캡' 출범…2030년까지 1000억달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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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5-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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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금융 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아시아 태평양 혁신 기후 금융기구(Innovative Finance Facility for Climate in Asia and the Pacific, IF-CAP·이프캡)’ 출범에 나선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000억달러의 자금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는 2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23년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 연차 총회(ADB 2023)’ 개막식에서 “기후변화는 우리 시대의 시급한 문제고, 아태지역은 기후변화 전장의 최전선에 있다. 아태 지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수 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으로 ADB 자본 활용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프캡(IF-CAP)은 기후금융 가운데 다자개발은행 최초로 레버리지 보증 방식을 도입한 혁신적 금융 프로그램으로, 승수 효과 기반의 보증 메커니즘을 통해 출자금의 5배까지 신규 대출이 가능하다. ADB는 당장 1차 보증 기금 목표인 30억달러가 달성되면 보증 승수 효과에 따라 가용 대출 규모를 최대 150억달러까지 늘려 아태 지역 기후 프로젝트에 ADB를 통한 신규 대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사카와 총재는 "혁신적 금융 프로그램인 '이프캡'은 기후 변화 대응에 있어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아시아개발은행이 아태 지역에서 기후 은행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며 "이를 통해 인프라 구축과 개혁과제 수행을 지원할 것이고 기후변화 대응이 필요한 모든 곳에 지원하는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프캡'의 출범 파트너로는 한국과 일본, 덴마크, 스웨덴, 영국, 미국 등이 참여한다. ADB는 이프캡 프로젝트 준비 단계 지원금과 ADB의 차관 포트폴리오 중 일부에 대한 보증 메커니즘 등에 관해 파트너들과 논의 중이다. 보증을 통해 신용 위험이 경감되면 ADB 여력이 늘어나게 되고, 기후 프로젝트에 대한 신규 대출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아사카와 총재는 "한국 역시 구체적인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보증을 제공하겠다는 참여 의사를 신속하게 밝혀 왔다"며 "유엔기후변화협약의 비 부속서 1 국가 중 유일하게 이프캡 초기 파트너에 참여하고 출자를 약속한 한국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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