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마스크 다시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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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3-04-2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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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부터 쇼핑센터 등 주요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해야

  • 하노이 등 북부 확산세 커...하루 발생 2000명 내외

베트남 보건부 의료진들이 시민들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베트남 보건부 의료진들이 시민들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베트남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주요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다. 가장 먼저 마스크 재착용 방침을 정한 지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높은 수도 하노이시다. 

24일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하노이시 보건국은 지난 19일부터 공문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을 비롯해 슈퍼마켓과 시장, 쇼핑몰, 술집과 유흥주점, 마사지업소, 미용실, 체육관, 식당, 극장 등 주요 대중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지침에 따르면 고객과 직접 접촉해야 하는 상인과 관리자는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문화·관광시설의 경우 직원들뿐만 아니라 참석자들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마스크 착용은 의무사항이라며 호찌민시와 다낭 등 다른 도시에서도 곧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재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재확산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1년 만에 처음으로 확진자가 다시 2000명대를 넘어섰다. 보건부에 따르면 23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사례는 1717명으로 6일 연속 1500명대를 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확산세는 수도 하노이에서 가장 높은 사례를 나타내고 있다. 하노이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하노이는 지난 한 주 동안 전체 발생(1만2670건) 사례 중 약 20%를 차지해 베트남 전체 지역 중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노이 CDC는 17일, 감염력이 증대된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XBB.1.9.1이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다가오는 통일절 연휴(4월 29일~5월 1일)를 맞아 앞으로도 수주 동안 사례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건부 관계자는 예방 노력의 일환으로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도록 일선 의료기관에 요청했고, 국민들 또한 예방접종을 다시 강화하면서 예전처럼 5K(마스크 착용·소독·거리두기·모임자제·건강상태신고) 보건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은 24일 기준, 1154만4777건의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해 전 세계 230개국 13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베트남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체 감염자 수 대비 0.4%인 4만318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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