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 기대감" 4월 기대인플레 두 달째 하락…소비자심리는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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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4-2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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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마트]

이달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개월 연속 하락해 3.7%를 나타냈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3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7%로 지난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기대인플레는 작년 12월 3.8%로 하락한 뒤 올해 초 들어 1월 3.9%, 2월 4.0%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3월 들어 3.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고 이달까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한 것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월 4.8%에서 3월 4.2%로 내려갔다. 아직 가공식품이나 공공요금, 서비스가격은 높은 수준이지만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되고 가공식품도 오름세는 둔화하면서 기대인플레율이 좀더 하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1로 전월 대비 3.1포인트 올랐다. 90.2에서 92.0으로 1.8포인트 올랐던 지난달에 이어 2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기준치인 100을 밑돌아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황 팀장은 "경기가 조금 좋게 보이는 면도 있지만 물가 상승 폭이 둔화되며 안정된 게 가장 큰 요인"이라며 "고물가 때 힘들었던 부분들이 약화되면서 내구재나 오락·문화 외식 등을 중심으로 소비를 더 하겠다는 분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은 경기가 수출이 부진하다는 뉴스도 많고, 경기 둔화 정도나 물가도 안정되고 있다지만 국제유가도 상승 움직임이 있었다. 공공요금도 인상시기는 조정하고 있지만 언젠가 인상되리란 뉴스가 있어 이에 대한 불확실성은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CCSI를 구성하는 현재생활형편CSI(87)와 생활형편전망CSI(90)는 지난달보다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96)와 소비지출전망CSI(110)는 지난달과 동일했다. 금리수준 전망(111)은 물가상승률 둔화 등 요인으로 기준금리가 연속 동결돼 추가 긴축 기대가 완화되면서 9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87)는 주택가격 하락 폭이 축소되고 주택매매 거래량도 반등함에 따라 7포인트 올랐다. 지난 12월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황 팀장은 "워낙 급매물 위주로 거래량도 많아지고, 하락 폭이 축소되고 하니 이젠 시장회복 기대심리가 조금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가 안정되고 인하까지 기대되면서 회복 심리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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