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노홍철의 아이스크림 가게 '너 커서 뭐될래 했는데, 뭐가 된 노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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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3-05-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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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사진= 김호이 기자]

하고 싶은 일은 뭐든 다 하는 노홍철.
그는 일과 놀이의 일치를 추구한다. 지난 2016년에는 철든책방을 열었고 2020년에는 후암동에 홍철책빵이라는 빵집을 열었으며 이번에는 그의 생일인 3월31일 3시31분에 맞춰서 '너 커서 뭐 될래 했는데, 뭐가 된 노홍철'이라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오픈했다. 흥미로운 가게 이름은 오픈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철든책방과 홍철책빵을 오픈 당일날 갔었고 이번에도 오픈 당일 다녀왔다.

조금 늦은 시간인 저녁 6시에 방문했지만 가게 앞 줄은 여전히 길었다. 앞서 온 사람들은 2시간 이상 기다렸다고도 했다. 5층인 그의 가게에 가게에 가기 위한 줄이 계단을 통해서 1층 건물 밖까지 서있었다고 했다. 1시간 정도 기다렸을 때쯤 5층에 다다르자 노홍철의 얼굴이 가득한 입구를 볼 수 있었다. 대기석이 없어서 서서 기다려야 했지만 그가 중간중간 내려와서 사진을 찍어주고 약과를 나눠주기도 했다.
 

[사진= 김호이 기자]

[사진= 김호이 기자]

입구 앞에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세 가지, 할 수도 있었는데... 했어야 했는데... 해야만 했는데...'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가게라는 게 느껴졌다.

본인의 아지트를 개방한 것이기 때문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것도 특이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자 입구 쪽에서부터 쾌활하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노홍철이었다.

그는 한명 한명에게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어주고 주문을 받았다. 아이스크림은 노홍철 아이스크림 가게는 직접 만든 수제아이스크림이 아닌 벤엔제리스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는데 주문을 받으며 좋아하는 일 하고 있냐고 물었고 그렇다고 하자 700원 가량을 할인해주기도 했다.

귀여운 장난감이 가득하고 미러볼이 반짝반짝 빛나는 가게 내부는 그의 취향이 그대로 느껴졌다.
벽에 있는 금색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다락방으로 이어지는데 그곳에는 트램펄린이 있다. 누구나 놀면서 쉬면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같이 느껴졌다.

[사진= 김호이 기자]

 

[사진= 김호이 기자]

[사진= 김호이 기자]

아이스크림 가게 '너 커서 뭐될래 했는데 뭐가 된 노홍철'은 실제 노홍철의 아지트다. 그가 있을 때만 문을 열고 오픈 일자는 SNS를 통해 미리 공지된다.

그는 "많은 분들이 귀한 걸음주셔서 무척 감사하고 기쁘지만 5층에 위치한 특성상 긴 대기줄로 건물 내외 인근 업장에 피해가 갈 수도 있을 것 같아 더 고민해보고 열어보려고 한다"며 "빨간 날이나 밤에는 인근 업장이 대부분 문을 닫는 곳이라 해지면 오픈하는 아이스크림 가게도 재밌을 것 같고 빨간 날도 신날 것 같고 설레어요. 조만간 또 공지 올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노홍철과 김호이 기자 [사진= 김호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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