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피겨 단체전 부상은 '환상의 호흡' 덕…즐거운 응원전 돋보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원은미 기자
입력 2023-04-17 10:1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ISU 홈페이지, 중계화면 갈무리]


사상 첫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에 참가한 한국 피겨 대표팀이 은메달만큼 빛나는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팀 트로피는 ISU가 주관하고 격년제로 일본에서 열리는 피겨 국가 대항 단체전이다. 지난 2009년 출범한 이 대회는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6개국이 경쟁한다. 올 시즌 출전국은 한국·미국·일본·이탈리아·프랑스·캐나다다.

팀 트로피에 처음 출전한 한국은 평균 20세의 최연소 선수단, 경험 부족이라는 약점을 딛고 지난 15일 단체종목 종합 2위라는 굵직한 성적을 냈다. 

그간 한국 피겨가 남녀 싱글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데 반해 페어나 아이스 댄스 같은 단체종목에서는 큰 성과를 보이지 못했기에 이번 성적이 눈길을 끌었다. 

주장 차준환(22·고려대)과 이해인(18·세화여고)이 시즌 베스트급 성적으로 준우승을 이끌었다. 

차준환은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101.33점(2위)을 받아 최초로 100점을 돌파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187.82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해인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6.90점으로 1위에 올랐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48.57점으로 1위를 기록하며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여자 싱글의 또 다른 출전 선수 김예림도 프리스케이팅에서 3위에 올라 한국이 은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한국은 페어와 아이스댄싱에서 모두 6위에 그쳤다가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만을 남겨뒀을 때 먼저 연기한 이시형이 12위에 그치며 은메달 획득이 어려운 듯했다. 그러나 차준환이 1위에 오르면서 일본을 3위로 끌어내리고 극적으로 은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우승은 미국이 차지했다.

대회 내내 대표팀 선수들이 보여줬던 밝은 에너지의 응원전도 은메달만큼 돋보였다. 

‘피겨 장군’ 김예림(20·단국대)은 장난감 칼을 들고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고 '피겨 왕자' 차준환은 왕관을 썼다. ‘응원단장’ 역할을 한 이시형(23·고려대)의 열띤 주도 아래 아이스 댄스의 임해나(19)-예콴(22), 페어의 조혜진(17)-스티븐 애드콕(27) 역시 열띤 응원에 참여했다. 

이해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표팀 선수들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스케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