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밥 한 공기 비우기' 정쟁으로 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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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4-0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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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이준석도 발언 지적…이준석 "갈수록 태산"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5일 "민생을 위한 아이디어를 정쟁으로 몰지 말아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민생특별위원회 '민생 119'에서 나온 '밥 한 공기 다 먹기' 캠페인이 야당으로부터 희화화되자 직접 진화에 나선 셈이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민생119 첫 회의에선 예산, 법제화 없이 실생활에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개진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농번기를 앞두고 외국인 노동자 숙소를 점검해보자는 아이디어라든가, 밥 한 공기 먹기 캠페인, 쌀빵 쌀케이크 같은 가루쌀 제품 현장 찾기 등을 통해 쌀 소비를 촉진해보자는 아이디어 등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쌀 피자 만들기 등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친 일이 있다"라며 "민생119 회의에서 나온 몇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발언의 진의를 왜곡해 선전 선동을 벌이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양곡관리법 통과로 인한 쌀 초과 생산량 해결 방안으로 '밥 한공기 다 먹기' 캠페인을 제안했다.

진행자가 '지금 당장 농민들이 힘들다고 하면 보호할 다른 방안은 없나'라고 묻자, 조 최고위원은 "지금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 아니냐"라며 "그렇다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 우리가 논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성분들 같은 경우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는 (밥이) 오히려 칼로리가 낮지 않나"라며 "그런 것들 적극적으로 알려 나간다든가 어떤 국민의 (인식) 전환히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를 두고 여당 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기현 대표는 "그게 무슨 대책이 되겠냐"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 돼야 한다. 본인은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갈수록 태산"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양곡관리법을 반대하면서 그 대안이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하고 그래서 밥을 잘 안 먹는다','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하자','밥이 오히려 다른 식품에 비해 칼로리가 낮다는 것을(?) 알리자'고 한다면 대안 경쟁을 할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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