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자인 오미향 씨[사진=오미향 씨]
오미향 씨의 단편 <하도리>는 제주 4·3의 생존자인 아버지를 중심에 둔 소설이다.
심사위원들은 “요양원에 계신 아버지의 연락으로 제주에 가면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제주의 제사 풍경에 대한 고찰을 하듯 선명하게 그려진다”라며 “‘고사리 한 가닥을 달걀 지단에 올린 전’, ‘두부콩 앙금을 넣은 우주비행선을 닮은 송편’ 등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오미향 씨는 "6.25 참전 용사, 무공훈장, 국가유공자라는 이름이 항상 자랑스러웠다. 곁을 맴돌기만 했던 묵직한 주제에 상상력을 끌어오니 이야기가 펼쳐졌다"며 "아버지가 견딘 생의 무게 위에 소박한 글 한 편 얹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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