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광훈 숭배하는 사람, 국민의힘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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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4-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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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XX' 전광훈 막말에…洪 "더 이상 대꾸 안 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12월 19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추진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극우 성향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비판하며 "(전 목사를) 숭배하는 사람은 우리 당을 떠나 그 교회로 가라"고 일갈했다.

홍 시장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목회자가 목회자답지 않게 욕설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자제력을 잃고 거친 말을 함부로 내뱉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광화문 집회에 간 것은 이재오 전 의원이 '문재인 타도 집회이니 한 번만 연설해 달라'고 해서 간 것이지 그 목회자로부터 부탁을 받거나 그를 보고 간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 자리에서도 목회자 입에서 욕설이 서슴없이 나오는 것을 보고 참으로 놀랐다"며 "정당이 일개 외부 목회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를 단절하지 않으면 그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울러 그 목회자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우리 당을 떠나서 그 교회로 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웬만하면 한때 반(反)문 전선에서 공동투쟁을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젠 같이 논쟁하는 것조차 민망하다"며 "더 이상 대꾸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너 알아TV'에서 홍 시장을 향해 "홍준표 이 XX가 어디라고, 대한민국이 네가 밥 먹고 사는 도구인 줄 아냐" 등 막말을 퍼부었다.

전 목사가 홍 시장을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내는 데에는 홍 시장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비판했기 때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전 목사에 대해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발언했다. 또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실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홍 시장은 지난달 28일 김 최고위원에 대해 "한두 번도 아니고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인데 그냥 제명하자"며 "총선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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