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배달앱 흑자 시대 열었다...3년 만에 4000억대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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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3-03-3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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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 수요 증가로 3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

  • 매출 2조9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 배달 수요가 급증하고, 그에 따라 주문수와 결제액이 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9471억원, 영업이익 42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757억원의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흑자로 돌아섰다.
 
2011년 설립된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 정부의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배달수요가 폭증하면서 빠르게 외형을 키웠다. 2018년 3000억원대에 그쳤던 매출은 지난해 3조원대 가까이 늘며 약 10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주문 건수가 증가한 만큼 영업비용이 덩달아 늘어나면서 적자 규모가 커졌다. 배민은 지난 2018년 525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뒤 2019년부터 내리 적자를 기록했다.
 
연도별 적자 규모는 2019년 364억원, 2020년 112억원, 2021년 756억원이다. 분위기는 지난해부터 반전됐다. 팬데믹 영향으로 외식시장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며 영업적자를 서서히 줄여나갔다. 
 
실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우아한 형제들 입점 식당수는 빠르게 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배민 입점 식당 수는 2019년 말 13만6000여개에서 지난해 말 기준 30만여 곳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입점 식당 수가 늘며 배민을 통한 주문 수와 결제액도 동반 상승했다. 주문 수는 지난해 총 11억1100만건으로 2019년 4억건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올해도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이어갈 지는 미지수다. 팬데믹으로 인한 성장 효과를 올해부터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달앱을 이용한 거래액은 감소하기 시작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월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에 따르면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2조2295억원)은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거래액과 비교해서도 8.3%나 감소했다.
 
시장경쟁 상황도 배민 흑자 기조에 걸림돌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시장 상황이 안 좋은 데다 과도한 경쟁에 투입되는 비용이 다시 커질 경우 흑자 기조가 또다시 흔들릴 수 있다”며 “차별화된 수익성 개선 모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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