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에 사람이 몰려든다… 화장품주가 활짝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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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3-03-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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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의존 탈피…북미 진출 등도 호재

  • 증권가 "2분기 턴어라운드 시점" 전망

[사진=올리브영 제공]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에도 꿈쩍 않던 화장품주들이 최근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와 봄시즌을 맞이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주요 화장품사들이 중국 의존에서 탈피해 북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노리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국내 화장품주의 실적은 올해 2분기부터를 턴어라운드 시기로 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아모레퍼시픽의 지주사인 아모레G는 전일 대비 3.15% 오른 3만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2.72% 오른 13만5900원에 거래됐다. 그 외 토니모리(2.62%), 잇츠한불(1.69%), 코스맥스(1.38%), LG생활건강(1.19%) 등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한국콜마의 경우 6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화장품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와 함께 봄철을 맞이하면서 관련주들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주요 화장품이 입점한 올리브영의 경우 이달 기준 방문객이 전년 대비 40% 올랐다. 해당 업계 관계자는 “개학 시즌과 더불어 마스크 없이 봄 나들이가 많아져 매장 이용자 수가 급증했다”며 “이에 맞춰 세일, 상품 구성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색조 화장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후문이다. 대중교통 내에서도 마스크가 해제돼 이른바 ‘노 마스크’가 일상이 됐기 때문이다.

국내 화장품사들이 중국 시장 외에도 북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면서 주가는 더 오를 전망이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북미와 유럽 연 매출액이 각각 전년 대비 35%, 2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시아권을 제외한 해외 매출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행보는 마케팅 전략에서도 보여진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인 설화수는 지난해 8월 블랙핑크 로제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해 글로벌 2030 연령층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어 이달에는 영화 '설국열차'로 국내에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턴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추가 영입하며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그 외 한국콜마도 지난해 북미 매출은 전년 대비 42% 성장, 캐나다에서만 색조 화장품 사용 증가로 지난해보다 93% 올랐고, 코스맥스 역시 미국 법인의 적자 축소가 전망되고 있다.
 
국내 화장품사들의 글로벌 진출 시장 확대는 앞으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전날 오유경 식약처장은 화장품사들의 수출 지원을 돕겠다고 대외적으로 밝혔다.

주요 증권사들은 화장품 종목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은 증권사 보고서는 각각 9개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한국콜마는 3개, LG생활건강은 2개 등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를 화장품주의 턴어라운드 시점으로 보고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 주가는 지난해 11월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에 지난 1월까지 강세 흐름을 보였지만 2월 한달간은 지지부진했다”면서도 “올해 실내 마스크 해제가 발표됨에 따라 색조 품목군 중심으로 수요가 동반되는 모습으로 중국과 관계없이 견조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화장품 매출 상승에 힘입어 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 재추진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리브영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IPO 재추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거리두기 해제, 경쟁업체들의 철수 등 우호적인 영업환경과 매분기 30% 수준의 매출 증가를 볼 때 당분간 올리브영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져 IPO 추진 역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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