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구' 옛말, 평균 2.3명…출산율 0.78명 세계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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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3-03-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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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22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

[사진=연합뉴스]

출산율과 혼인 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우리나라 평균 가구원 수가 2명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총인구는 2020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지난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합계출산율은 2017년 1.05명을 기록한 이후 6년 연속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반면 사망률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7만28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5100명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인 조(粗)사망률은 7.3명으로 전년보다 1.1명 늘었다. 이는 1984년(5.9명) 이후 3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낮은 출산율과 높은 사망률이 겹치면서 가구원 수도 감소세다.

2021년 기준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3명으로 2000년보다 0.83명 감소했다. 2020년(2.34명)과 비교해도 0.04명 줄었다.

전체 가구 중 1·2인가구 비중은 늘고 있다. 2021년 전체 가구 중 1인가구는 33.4%로 전년 대비 1.7%포인트(p) 많아졌다. 2인가구 비중 역시 28.3%로 0.3%p 올랐다. 반면 3인가구(19.4%)와 4인가구(14.7%)는 0.7%p, 0.9%p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구원 수 감소는 핵가족화 현상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며 "2010년까지만 해도 주된 가구 유형이 2인가구였는데 2015년부터는 1인가구가 급증하다보니 전체적인 가구의 가구원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가구 구성 형태는 부부와 미혼자녀(43.3%), 부부(26.6%), 한부모와 미혼자녀(14.6%)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거나 결혼해도 자녀를 낳지 않고 부부끼리 사는 경우가 늘면서 가구원 수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나라 전체 인구도 줄고 있다. 2020년 총인구는 518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5163만명으로 줄었다. 2040년에는 5019만명으로 100만명 넘게 줄어들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이중 수도권 인구가 2605만3000명(50.5%)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며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위연령은 45.0세로 1980년(21.8세)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으며, 2070년에는 62.2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02만명으로 전년보다 약 45만명 증가했다. 전체 인구의 17.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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