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올해 디지털 혁신·리스크 관리 "두 마리 토끼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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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3-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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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도 디지털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 데이터 인프라 확충·취약 부문 자율 시정 유도

[자료= 아주경제DB]


금융감독원이 올해 디지털 부문 감독·검사 방향으로 적극적인 혁신 지원과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를 내세웠다. 메가 트렌드인 디지털 혁신에 힘을 싣는 동시에 관련 리스크에 대해서는 그에 걸맞는 관리·감독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관리·보호절차, 익명정보 적정성 평가 기준·제도 개선에 나서는 한편 취약부문에 대한 자율 시정을 유도해 리스크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여의도 금감원 본원 2층 대강당에서 '2023년도 디지털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금융회사, 전자금융업자, 협회·유관기관 관계자 약 370여명이 참석했다.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보는 "금융회사, 새로운 산업·핀테크 기업들이 어려운 대·내외 경제상황을 잘 극복하고 혁신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금융의 디지털화에 따른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IT 리스크·소비자보호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2023년 디지털금융 감독 목표. [사진= 금융감독원]

먼저 데이터 인프라 확충과 건전한 영업환경 조성에 나선다. 안전한 데이터 결합·활용 환경 조성을 위한 데이터 관리·보호절차 표준화, 가명·익명정보 적정성 평가기준 정비 등의 제도를 개선한다. 또 마이데이터사업자의 신속한 신사업 추진 등을 위해 합리적인 겸영・부수업무 체계 개선 방안을 검토한다. 기술신용평가 불공정 행위 방지를 위한 제도 정비도 추진한다.

또 디지털금융 확산에 따른 리스크를 관리하고, 혁신을 지원한다. 단계별 디지털자산 규율체계 마련에 대비하고, 디지털자산 관련 잠재리스크 측정을 위한 지표를 개발하는 등 모니터링 툴을 개발한다. 제3자 업무위탁이 확대됨에 따라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 전금업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으로는 '섭테크·레그테크', '생태계 지도(기술 보유 기업과 컨설팅 기업 등에 대한 정보제공)'를 마련하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잠재적 IT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한다. 이용자 인증체계·단말기 보안통제 및 성능관리 현황 등 전자금융서비스의 안전성에 대한 수시‧테마 검사를 강화한다. 주요 위험요인 과 검사지적 사례를 반영한 가이드라인과 체크리스트를 전파해 취약부분에 대한 금융회사의 자율시정 유도하기로 했다. 내부통제가 취약한 회사에 대해서는 소통을 활성화해 경영진의 IT부문 관심을 유도하고, 사고예방 노력 강화 지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디지털자산 리스크 협의회(2022년 6월)'를 통해 리스크를 사전에 진단하고, 디지털자산시장과 전통적 금융시장 간 연계성 확대에 따른 잠재리스크 관리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업무설명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건의사항은 향후 금융감독원의 감독·검사 업무 등에 적극적으로 참고하겠다"면서 "건전한 디지털자산시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향후에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외부전문가로 초청된 오순영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의 'AI의 발전이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강연도 함께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오순영 센터장은 주제 강연에서 "AI 기술은 일상에 혁명을 가져다 주고 AI의 금융산업 내 영향력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국내 금융회사들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금융데이터를 비롯한 금융분야 AI 활용에 대한 감독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규제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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