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日언론, '독도‧위안부' 왜곡보도...외교 당국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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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3-03-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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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재개 논란에..."광우병 선동 때도 먹어보니 괜찮더라"

일본방사성오염수방류저지공동행동,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 시민단체가 3월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윤석열 정부의 일본 정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장기보관 요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0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독도'와 '위안부' 등 문제가 제기됐다는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전혀 근거가 없거나 왜곡된 보도가 일본 측에서 나오는 것과 관련해 우리 외교 당국이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를 당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2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에서 독도와 위안부 문제는 논의된 적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이 끝나고 다수의 일본 언론들은 총리실 관계자 등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독도 영유권 주장 △위안부 합의 이행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재개 등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재개'에 대해 "구체적으로 두 정상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 정부의 입장은 명확하다. 국민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있다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수입규제 해소를 위해선 과학적 증명과 정서적 측면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이는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와도, 국민이 계속 불안해 한다면 수입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한‧일 간 교류 확대가 '정서적 측면'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광우병 사태'를 언급하고 "처음 광우병 선동이 있었을 때는 미국산 소고기를 안 먹었지만, 여행을 가거나 유학을 간 한국인들이 먹었는데 별 문제가 없어서 해소된 것처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한‧일 관계 개선 및 협력에 관해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각 부처는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각 부처와 정치권, 경제‧산업계, 미래세대의 여러 협력 방안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전기차와 배터리, 반도체 등에서 협력할 부분이 많다"고 소개했다.
 
또한 "정치 협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규모로 일본을 방문하는데, 기왕이면 야당 의원들도 동참하면 반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래세대 협력은 양국에서 상호 유학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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