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니준 작가, 베트남 하노이서 'K-컬쳐 일러스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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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길 기자
입력 2023-03-1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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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콤프렉스01에서 전시중인 'K-컬쳐 일러스트' [사진=퍼니준 작가]

소주 아티스트 퍼니준 작가가 오는 4월 1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컴플렉스01(Complex01)’에서 ‘K-컬쳐 일러스트(K-culture illustration)’ 전시를 진행한다.

퍼니준 작가는 한국의 주도에 관한 유일한 서적인 '알랑말랑 소주 탐구생활'을 출간하고, 책에 담긴 200여 점의 일러스트 중 선별해 포스터를 만들어 국내를 비롯 해외를 돌며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소주가 단순히 술이 아닌 가장 대중적인 성인들의 소통의 도구로 작동하는 것에 착안, 술자리에서의 동작이나 행동, 행태를 세분화해 동시대(contemporary) 문화의 단면임을 밝혔다. 

한국인들에게 주도는 술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익히는 에티켓이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새로운 K-컬쳐다. 최근 넷플릭스, 디즈니+ 등 OTT에서 높은 시청률을 보이는 더글로리, 모범택시, 카지노 등의 K-드라마, K-영화 등에서 소주를 마시는 장면은 어김없이 등장한다. 하지만 막상 자세한 방법에 대해선 알기 어렵다. 이번 전시는 이런 점을 간파해 일러스트를 통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따라하기 쉽게 구성됐다. 

▶소주 마시는 법(How to drink soju) ▷1단계-자리 앉기 ▷2단계-소주병 잡기 ▷3단계-소주병 따기 ▷4단계-소주 권하기 ▷5단계-소주 따르기 ▷6단계-소주잔 잡기 ▷7단계-소주 받기 ▷8단계-잔 부딪치기 ▷9단계-소주 마시기 ▷10단계-소주잔 놓기, ▶소주 아트북 : 브랜드별 소주 모델, 소맥 제조법, 만취 금지, 한국의 술 이야기 ▶ 소주 팁 : 파도타기, 와이파이, 팔꿈치, 병나발 금지 등이다. 
 

베트남 현지인이 ‘K-컬쳐 일러스트’전시에 방문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퍼니준 작가]

특히 소주병을 입에 직접 대고 마시는 일명 '병나발'을 하면 안된다는 일러스트에 현지인들이 몰랐다며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베트남 하노이 콤프렉스01 유니언홀 2층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사진=퍼니준 작가]


베트남 전시 장소는 하노이에서 MZ세대 사이에 가장 핫한 장소로 손꼽히는 컴플렉스01(Complex01)는 하노이 동다 구역의 1960년대에 지어진 공장을 개조한 4,000m2 규모의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쇼핑, 푸드코트, 워크샵, 음악,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공장의 빈티지한 분위기와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어우러진 디자인은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K-컬쳐 일러스트 전시는 메인홀인 유니언홀 2층에서 열린다. 이 장소는 누구나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기는 처음이다. 또한, 외국인이 직접 콤플렉스01을 방문해 장소를 섭외 단독 전시를 진행하는 것도 처음이다. 
 

퍼니준 작가(오른쪽)와 푸크 트랜(Phuc Tran) 베트남 하노이 콤프렉스01 CEO  [사진=퍼니준 작가]


퍼니준 작가는 "외국인들은 누구나 '소주'를 정확히 알고 있지만, 막상 마시는 방법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며  "하노이 전시를 통해 베트남인들이 한국의 올바른 주도(酒道), 음주 에티켓을 경험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국내를 비롯 태국, 라오스 등을 거쳐 베트남에 입성한 퍼니준 작가는 현재 영어 버전의 책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안에 미국, 일본 등 전 여러 나라를 돌며 외국인들에게 전시를 하며 한국 문화를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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