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양자경, 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에어올' 7관왕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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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3-03-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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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주인공 양자경 [사진=AFP·연합뉴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다. 주연배우 양자경은 동양인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7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1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됐다.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는 쟁쟁했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바타: 물의 길', '이니셰린의 밴시', '엘비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파벨만스' '타르', '탑건: 매버릭', '슬픔의 삼각형', '위민 토킹'이 후보로 올라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작품상의 영광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돌아갔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미국 이민 1세대인 에벌린(양자경 분)이 멀티버스를 넘나들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현실적이면서 위트 있게 애환을 그려내 호평받았다.

일찍이 해외 유수 영화제를 휩쓸며 사랑받았던 이 작품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0개 부문, 11개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작품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남녀조연상까지 총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작품상을 받은 뒤 무대에 오른 제작자 조나단 왕은 "너무 기분 좋다. 배우들이 없었다면 완성되지 못했다. 아카데미 측에도 감사하다. A28에도 감사하다. 우리에게 몇 년간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 아름다운 내 아내도 감사하다"라며 "정말 많은 이민자들의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다. 그래서 더없이 저의 아버지가 저에게 알려준 게 중요하다. 수익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주요 제작진 [사진=AFP·연합뉴스]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타르' 케이트 블란쳇, '블론드' 아마데 아르마스, '투 레슬리'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파벨만스' 미셸 윌리엄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양자경이 후보로 올라 경합했고 양자경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양자경은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게 됐다.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의 브렌던 프레이저에게 돌아갔다.

양자경은 무대에 올라 "오늘 밤 저와 같은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는 어린아이들에게 이것이 희망의 불꽃이 되길 바란다. 가능성이 되길 바란다. 큰 꿈을 꾸고 꿈은 실현된다는 걸 보여주길 바란다. 여성 여러분, 여러분들은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말길 바란다"라는 감동의 소감으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어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다니엘스 덕분이다. 그리고 훌륭한 배우들과 크루들 그리고 영화에 참여한 모든 분들 덕분"이라며 "이 상을 내 엄마께 바친다. 모든 전 세계 어머니들께 바친다. 그들이 바로 영웅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키 호이 콴과 제이미 리 커티스는 각각 남녀 조연상을 수상했다.

키 호이 콴은 눈물을 흘리면서 "꿈을 포기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이루게 됐다. 여러분 꿈을 잃지 말길 바란다. 꿈을 꾸라"며 인사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7관왕 [사진=AFP·연합뉴스]

또 국제 영화 중에서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독일 영화인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촬영상, 국제영화상, 음악상, 미술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에드워드 버거 감독은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앞서 촬영감독도 수상했다. 그리고 의상 디자이너에게도 감사하다. 헤어, 메이크업도 감사하다 많은 역할을 해주셨다"며 "넷플릭스의 지원에도 감사하다. 내 아이들과 아내에게 감사하다. 텝스, 란도, 샤샤 블라,  코시에게 감사드린다. 우리 영화 제작자들이다. 그리고 여기 좋은 배우 두 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작자도 나와 있다"며 공을 돌렸다.

한편 이날 주제가상 후보곡으로 꾸며진 축하 무대들 중 리한나가 '블랙팬서2' OST를 부르며 고(故) 채드윅 보스만을 추모해 화제를 모았다. 'Lift me up'은 췌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채드윅 보스만을 위한 헌정곡이다. 둘째를 임신한 리한나는 만삭의 몸에도 열창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다음은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작품상='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여우주연상=양자경('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남우주연상=브렌든 프레이저('더 웨일')
▲여우조연상=제이미 리 커티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감독상=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편집상='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각본상='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각색상='위민 토킹'
▲촬영상='서부 전선 이상 없다'
▲분장상='더 웨일'
▲의상상='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
▲음악상='서부 전선 이상 없다'
▲미술상='서부 전선 이상 없다'
▲음향상='탑건: 매버릭'
▲주제가상='RRR'
▲시각효과상='아바타: 물의 길'
▲국제 장편 영화상='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단편 영화상='언 아이리시 굿바이'
▲단편 다큐멘터리상='아기 코끼리와 노부부'
▲장편 다큐멘터리상='나발니'
▲단편 애니메이션상='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장편 애니메이션상='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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