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산단을 가다⓹-광주광역시 첨단산단] ICT 전장융합산업+AI 반도체 시너지효과 '폭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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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승호 기자
입력 2023-03-0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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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첨단국가산단, 광주의 중심 산단 자리매김

  • AI융합집적단지 들어서면서 IT·AI 기업 줄줄이 입주

  • 광주시·전남도 반도체특화단지 유치 주력 "입지 조건 최상"

  • 반도체 특화단지, 'R&D 특구첨단3단지'에 유치 총력

하늘에서 본 광주첨단산단 1단지 모습.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

광주광역시 첨단산단은 1·2·3단지로 나눠졌다. 1단지에는 광주과학기술원과 남부대학교 등 3개 대학이 있고 한국광기술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반도체 전문기업인 삼성전자와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가 이곳에 있다.

2단지에는 자동차 관련 전기 전자, 기계 등 자동차 관련 업종이 많다. 특히 자동차 부품 영역은 수요가 줄면서 축소되고 IT기술이 융합된 부품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지엘에스, 엠에스엘, 태양광 전문 기업 탑솔라가 있다.

3지구에 국가AI데이터센터가 최근 완공돼 올해 말부터 본격 가동된다. 앞으로 AI실증센터, 창업 인재교육센터가 차례로 문을 연다. 이들을 포함한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가 들어서면서 이곳에서는 산업구조가 변하고 IT와 AI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2020년 입주기업이 1506개였지만 2021년 1695개, 지난해 2072개로 늘었다. 산단을 관리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는 올해 270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첨단산단은 IT, AI 중심 기업들이 많아서 작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다.

고용창출 면에서 효과가 크다. 광주시내 고속도로인 빛고을대로와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고 상권이 잘 조성돼 있어서 정주여건이 좋은 편이다.
 

광주첨단산단 2단지 모습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

입주업체 광주산단의 42% 차지... 매출 수출액도 최대
광주에는 첨단산단과 빛그린 산단, 2개의 국가산단이 있다. 빛그린산단은 현재 조성 중이다. 첨단산단은 광주에 있는 13개 산단(국가2, 일반9, 도시첨단1, 농공1)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즉 입주업체가 산단 전체의 42%를 차지한다. 1990년 국가산단으로 지정돼 1단지는 1998년 12월, 2단지는 2012년 12월 완공됐다.

면적은 광주시 북구 월출동, 대촌동, 오룡동, 신용동, 연제동 일원 364만㎡다. 지난해 12월 현재 2072개 업체가 입주했다. 전기전자 436개 기업, 정밀기계 142개 기업, 석유화학 22개 기업이고 이 외 기업이 709개다. 현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기업이 763개로 가동률은 85%에 이른다.

지난해 1년 동안 첨단산단의 생산액은 7조9205억원으로 2021년 7조4251억원에 비해 5000억원 정도 늘었다. 수출액은 38억8100만 달러로 2021년 37억1900만 달러보다 1억6200만 달러 늘었다. 고용 인원은 1만9577명이다.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하면 ‘금상첨화’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달 27일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특화단지를 첨단산단 2단지 옆에 있는 ‘R&D특구첨단3단지’에 유치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신청서와 육성 계획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케이(K)-반도체 핵심 요충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 자치단체는 한 팀이 돼 광주와 전남의 전력(電力), 인재, 부지, 3요소를 갖춘 ‘준비된 지역’이고 두 지역 ‘상생을 위한 시도’라고 말한다. 또 이곳에는 국가AI데이터센터가 중심인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가 자리 잡고 있어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15곳의 광역자치단체들이 반도체특화단지를 유치하려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정부는 올 상반기에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입주 기업 위한 산업단지공단 지원 사업
첨단산단 등 광주의 산업단지를 관할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는 올해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우선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사업을 펼친다. 민간 중심의 자율형 MC(Mini Cluster) 6개를 운영하며 공동 비즈모델의 성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입주기업 모두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또 기업성장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입주기업의 수출경쟁력을 키우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면서 지자체와 광주경영자총협회, 광주상공회의소 등 지원기관을 연계해 기업성장을 지원하는 중추 역할을 하기로 했다.

‘스마트그린산단’을 조성한다. 낡은 시설을 혁신적 역동적으로 바꿔 디지털 저탄소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환경개선 펀드를 조성해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하고 복합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수출기업 적극 지원하고 근로자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 황상현 본부장.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

다음은 황상현 광주지역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첨단산단의 경쟁력이라고 한다면.
 “광주첨단산단은 광산업 중심으로 출발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광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며 성장해 왔다. 이후 중국과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잠시 어려움을 겪었지만 축적된 광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료, 전장산업 등 다양한 융복합 분야로 변화를 추구해 첨단산단의 체질개선을 이뤄냈다. 첨단산단 입주기업의 대다수는 중소기업이다. 산업흐름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도전하고 있다. 산업단지 안에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연구기관과 지원기관들이 밀집해 있다. 이곳 만의 특징이다.”
 
-올해 기업지원 사업은 뭔가.
“지원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키워 기업의 성장과 지역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우리 공단이 하는 사업들은 여러 방면에 걸쳐 있다. 사업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게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스마트그린산단과 구조고도화 사업을 통해 낡은 인프라를 개선해 근로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입주기업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해결하려고 한다. 직접적인 소통기회를 더욱 늘려나갈 것이다. 이러한 기업지원플랫폼을 통해 발굴된 어려움을 우리 공단을 중심으로 지자체, 유관기관과 적극 협의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첨단산단을 중심으로 입주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한 종합대책을 세워 수출지원기관과 힘을 모아 전방위적인 지원과 수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첨단산단 입주기업들의 어려움은 무엇인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내수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침체돼 어려움을 겪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값과 국내 물가가 급등했다. 금리 인상으로 큰 난관에 봉착해 있다. 내수 중심의 거래처를 다변화해 해외 판로를 개척할 필요가 있다. 첨단산단에 중소기업이 대부분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스스로 체계적으로 자신들의 제품을 세계시장에 홍보하고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는 역량이 미흡하다. 기업들의 수출 어려움을 해결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수출지원 종합대책을 세워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일자리 창출 계획은.
“입주기업의 구인난과 지역 구직자들의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지역 일자리 기관들과 협력하여 온·오프라인 일자리 박람회를 연간 6회 열고 있다. 신규 고용뿐 아니라 기존 일자리를 유지하고 질적 향상을 위해 근로자 장기근속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주들이 인식을 바꿔 구직자 유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일경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일과 학습 병행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인력관리 어려움을 해소하려고 노력하겠다.”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것은.
“첨단산단은 중소기업의 비중이 매우 높은 산단이다. 입주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관심과 예산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특히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산업단지로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도록 낡은 산단 인프라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관련 예산을 늘려 주기를 바란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입주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도록 융복합 신산업 창출과 업종 다각화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사업을 늘려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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