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완성차 생산 376만대···3년 연속 글로벌 5위 이어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동 기자
입력 2023-03-02 14: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지난해 우리나라 완성차 생산이 6년만에 상승 전환하며 글로벌 5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지만,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 등이 생산량 확대를 이끌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2일 발표한 '2022년 세계 자동차 생산 현황과 시사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생산 대수는 전년보다 8.5% 증가한 376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주요국 중 5번째로 많은 생산량이다. 우리나라는 2020년 이후 3년 연속으로 생산량 글로벌 5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또 국내 완성차 생산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2016년 이후 6년만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반도체 공급난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지만, 신속한 공급망 관리와 친환경차 생산·수출 확대 등 유연한 위기 대응 능력으로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생산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8497만대로 집계됐다. 반도체 공급난 지속 등 연속된 악재에도 하반기 이후 병목현상이 일부 완화되면서 생산량을 늘렸다.

세계 주요국 중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은 중국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한 2702만대였다. 지난해 중국은 내수 회복과 사상 첫 수출 300만대를 돌파하는 등 비약적 성장을 이루면서 14년 연속으로 완성차 생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는 전년보다 9.4% 증가한 1002만대의 실적을 기록한 미국이 차지했다. 3위는 전년 대비 0.2% 줄어든 739만대의 일본으로 나타났다.

4위는 546만대의 인도다. 2021년 처음으로 글로벌 생산 4위에 오른 인도는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생산량이 24.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인도의 내수판매는 전년 대비 25.7% 상승한 473만대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을 구축했다.

6위는 374만대의 독일이다. 지난해 독일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것으로, 5위 한국과의 격차는 1만여대에 불과했다. 7위 멕시코는 전년 대비 10.8% 증가한 347만대를 생산했다.

이 밖에 8위는 237만대의 브라질, 9위는 222만대의 스페인, 10위는 188만대의 태국이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생산과 관련, KAMA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은 약진한 반면 선진국은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더디다고 평가했다. 잠재성장력과 정부 육성정책 등이 신흥국의 성장세를 이끌었던 것으로 풀이되며, 선진국은 신흥국 대비 고급차·친환경차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반도체 수급난 영향을 더 크게 받아 성장 속도에 제한을 받았다.

아울러 글로벌 전반적으로 전기차 생산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전기차(EV+PHEV) 생산 비중은 △중국 26.1% △독일 25.4% △스페인 12.1% 등으로 집계됐으며, 한국은 10.5% 수준이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중국·인도·멕시코 등 신흥국들은 풍부한 잠재수요와 정부 지원에 힘입어 생산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기존 생산설비와 숙련인력·부품경쟁력 등의 이점을 이용하면서, 전기차 전환에도 지속 투자할 수 있는 여견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현대자동차]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