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중국 리오프닝 타이밍에 공장 증설 마무리···"올해 최대실적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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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3-03-0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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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 주요 매출처인 중국의 리오프닝과 아라미드 등 주요 제품의 생산설비 증설이 맞아떨어지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 등에 타격을 입었으나 올해는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요 제품 관련 생산설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완공된다. 우선 지난해 9월 베트남에 타이어코드 2공장이 증설을 마친 결과 연 1만9000t(톤)의 생산능력이 늘었다. 올해 3분기에는 구미의 아라미드 공장도 완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 7500t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이 같은 생산능력 확충은 고스란히 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위축 상황에도 불구하고 연간 매출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조3657억원을 기록해 2021년 4조6621억원에 비해서 15.13% 늘었다. 다만 화학 부문 부진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27억원에서 2425억원으로 4.04% 줄었다.

특히 산업자재 부문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산업자재 부문 연간 매출은 2조3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04억원으로 전년대비 29.8% 증가했다.

산업자재 부문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2조원과 2000억원을 넘긴 것은 2010년 분할 이래 처음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요 사업 아이템인 타이어 코드에 대한 수요가 많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해 완공된 타이어 코드 공장과 올해 아라미드 공장의 생산능력이 추가돼 앞으로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패션 부문은 아웃도어와 골프웨어를 필두로 트렌드를 앞선 포트폴리오 고도화로 매출 상승 기조를 계속 이어갔다. 지난해 패션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2286억원과 6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7%와 67.3% 늘어난 규모다.

이는 종전까지 최대 매출처인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봉쇄를 장기간 유지했음에도 이뤄낸 성과다. 실제 중국 쪽 수출이 많은 화학 부문은 지난해 매출 2309억원과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3%와 19.4% 줄어든 수준이라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다만 올해는 중국이 리오프닝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지난해보다 상당폭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다시 공장을 돌리게 되는 만큼 이에 필요한 화학 원료를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기존 거래업체로부터 조달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코오롱인더스트리 안팎에서는 올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산업자재·패션 부문에서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지난해 부진했던 화학 부문도 반등에 성공한다면 사상최대 실적을 가시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작년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증설 완료에 이어 아라미드 생산 설비 증설의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포트폴리오별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 효율화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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