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30년까지 반도체 제조 클러스터 최소 2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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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2-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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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오는 2030년까지 최소 2개에 달하는 반도체 제조 클러스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미 조지워싱턴대에서 진행한 강연에서 52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칩과 과학법(이하 반도체법)을 통해 반도체 제조를 위한 최소 2개의 대규모 로직 공장(fab)과 다수의 첨단 패키징 시설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의 언급은 상무부가 다음주부터 기업들의 반도체법 보조금 신청을 받기로 한 가운데 나왔다. 보조금을 받는 기업은 10년간 중국 등 우려국에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대할 수 없다.
 
러몬도 장관은 “각 클러스터는 공급업체 생태계, 새 프로세스 기술을 혁신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특수 인프라 등이 포함될 것”이라며 “각 클러스터는 수천 개에 달하는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공장은 첨단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것은 자동차, 의료 기기, 군사 무기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라고 설명했다.
 
러몬도는 반도체법은 세계 최첨단 반도체 생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대만 등 제조 독점국에 맞서,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공급망 혼란에 따른 반도체 부족이 자동차부터 군사 무기까지 다양한 상품의 생산에 차질을 초래해 미국의 국가 안보를 훼손했다는 인식이다. 
 
러몬도 장관은 “반도체법은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며 수출 통제는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몬도 장관은 대만과 중국의 지리적 인접성과 중국의 대만 침략 가능성과 관련해 “순진하게 생각하지 말아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군사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기술을 원한다”며 “수출 통제는 군사 능력을 올리기 위해 반도체를 손에 넣지 못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국립반도체기술센터(NSTC) 설립에 110억 달러(약 14조원)를 투입하는 정부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해당 센터는 정부, 산업계, 고객, 공급업체, 교육기관, 기업가 및 투자자가 함께 혁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공공·민간 파트너십”이라며 미국 전역 곳곳에 해당 센터를 세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먼도 장관은 “NSTC는 양자 컴퓨팅, 재료 과학, AI부터 미래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모든 첨단 반도체 기술을 미국이 주도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상무부 고위 당국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반도체를 생산하지 못하도록 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은 이날 열린 한·미 경제안보포럼에서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1년 유예가 끝난 후에는 “기업들이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 수준에 한도를 둘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이 어떤 ‘단’의 낸드를 생산하고 있다면 그 범위의 어느 수준에서 멈추게 할 것”이라며 “(어디까지 허용할지는) 중국의 행동에 달렸지만, 우리는 한국 기업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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