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야마 도요타 대표 "전동화 車 출시로 도요타·렉서스 변혁 이룰 것"

콘야마 마나부 도요타코리아 대표가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올해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목표는 도요타의 시프트(전환), 렉서스의 넥스트 챕터다."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대표는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모두를 위한 전동화 전략 발표회에서 "진정성이 담긴 전동화 차량을 선보이며 변혁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도요타는 글로벌 시장에서 2030만대가량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하며 1억62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다. 지난해 도요타의 국내 전동화 차량 판매 비율은 렉서스가 98%, 도요타가 94%를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렉서스 사업장 중 1위다. 발 빠른 전동화 전환에 따라 도요타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중 가장 많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한 브랜드에 올랐다. 
 

RAV4 PHEV [사진=권가림 기자]

콘야마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자원과 에너지 문제가 심각해지며 미래를 정확하게 내다보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전동화 차량 출시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신차 공백으로 떨어진 판매량을 전동화 차량으로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도요타는 전년보다 2.8% 감소한 6259대, 렉서스는 22.1% 줄어든 752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도요타는 '먼저 가치를 보는 당신'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바탕으로 6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올해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비롯해 △플래그십 세단 크라운 크로스오버 △대형 미니밴 알파드 △준대형 승용형 다목적차(SUV) 하이랜더 △5세대 프리우스 △첫 순수 전기차 bZ4X 등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크라운과 알파드, 하이랜더는 하이브리드로, 프리우스는 PHEV로 소개된다. 

RAV4 PHEV 1열 [사진=권가림 기자]

렉서스는 순수 전기 SUV RZ와 두 번째 PHEV인 RX의 완전 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사람을 위한 전동화'를 표방하며 진심 어린 환대와 품격 있는 서비스로 럭셔리 브랜드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콘야마 대표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도요타는 완성차 업체 중 스스로 배터리를 만들고 있는 드문 회사"라며 "배터리와 자동차를 두 가지를 함께 개발하며 안전성과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전기차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대환 상무는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를 양산했으며 모터스포츠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내구성을 달성했다"며 "아무나 달성할 수 없는 다양한 전동화의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요타는 올해 출시할 신차의 첫 번째 주자인 RAV4 PHEV를 공식 출시했다. 이 모델은 2.5ℓ 4기통 엔진과 전·후륜 모터를 조합해 최고출력 306마력, 복합 연비 15.6㎞/ℓ를 실현했다. 18.1㎾h의 배터리가 탑재돼 완충 시 복합 기준 최대 63㎞까지 전기로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서울 시내 일 평균 주행거리를 2배 상회하는 거리다. 국내에 출시된 도요타 모델 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도요타 커넥트가 최초로 적용됐다. 가격은 5570만원이다. 
 

RAV4 PHEV 측면 [사진=권가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