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9년 만에 열린 韓 영화제…"관객 호응에 매진, 교류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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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규라 인턴기자
입력 2023-02-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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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용민 주상하이한국문화원 원장

강용민 주상하이한국문화원 원장 [사진=주상하이한국문화원]


“3년간 소원했던 한·중 문화 교류를 다시 시작하고 회복해보자는 의미에서 시작하게 됐다.”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9년 만에 한국영화제가 개최된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병 이후 3년간 문을 닫았던 주상하이한국문화원은 재개관을 기념하고 한국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2023 KOFIC 한국영화제’를 오는 25일까지 총 9일간 진행한다.  
 
강용민 주상하이한국문화원 원장은 이날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중국의 ‘제로 코로나’ 해제 이후 중국에서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수요가 많이 늘었다”며 영화제가 중국에 한국 문화를 개방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원장은 “영화는 짧은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한국 문화를 소개할 수 있다”며 재개관의 첫발을 영화제로 뗀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헌트, 브로커, 범죄도시2 등 총 15편의 한국 영화가 상영된다. 중국 관객들의 호응은 기대 이상이다. 강 원장은 “총 15편 영화에 대해 140석씩 선착순 신청을 받았다”며 “140석이 매진된 것은 물론 대기자도 꽤 있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주상하이한국문화원은 고 김중만 작가, 안성직 작가가 촬영한 한국 대표 배우 200인 사진전인 '코리안 액터스 200(KOREAN ACTORS 200)'도 다음 달 16일까지 선보인다. 코로나19 기간 닫혔던 국경이 열린 만큼, 적극적으로 한국 문화를 소개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원장은 “상하이 시민들이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중국 문화와 한국 문화가 어느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며 “코로나19 때문에 한·중 간 문화 예술 교류가 많이 단절됐는데 이를 계기로 교류를 확대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들어 중국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ver The Top) 플랫폼에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스물다섯 스물하나’, ‘힘쎈여자 도봉순’, ‘나의 해방일지’ 등 한국 작품이 잇달아 방영되는 등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서서히 해제되는 분위기다.
 
강 원장은 “중국에서 예술과 문화에 대한 수요가 많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 문화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크게 늘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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