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붉은사막'으로 승부수 띄운다…펄어비스 "AI 접목해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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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3-02-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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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영업익 166억원으로 61.4% 감소…매출도 4.4% 줄어든 3860억

  • 신작 부재 및 기존 IP 매출 하향 안정화 등 요인

  • 연내 붉은사막 개발 완료하고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

  • 생성 모델로 다른 국적 이용자 간 대화 가능토록 지원중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PC·콘솔 신작 '붉은사막' 홍보 이미지[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가 '붉은사막' 등 신작 출시 지연과 '검은사막' 등 기존 지식재산(IP) 수익 안정화로 작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 하반기 붉은사막 PC·콘솔 버전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국내외 시장을 공략해 실적 반등을 꾀하겠다는 목표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6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1.4% 감소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작년 매출액은 3860억원을 기록해 4.4% 줄었다. 증권가 실적 전망치인 매출 3774억원을 상회했지만, 영업익 188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다.

작년 당기순손실은 411억원으로 적자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 환율 변동과 무형자산 손상차손 등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펄어비스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594억원이었다.

이번 실적 부진 요인으로 최근 3년간 신작 출시가 없었다는 점이 꼽힌다. 현재 펄어비스의 핵심 IP는 검은사막과 이브로 각각 지난 2015년, 2003년 출시됐다. 해당 IP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하향 안정화하는 추세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을 보면 검은사막 IP가 712억원, 이브가 1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7.6%, 10.2% 감소했다.

게다가 작년 말 공개키로 한 붉은사막 홍보 영상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이날 진행된 2022년 4분기 및 연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당사는 다작 개발보다는 게임을 오랫동안 서비스하고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랜 기간 서비스 가능한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대작 '도깨비' 영상 공개도 연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펄어비스는 연내 영상 공개 등을 시작으로 붉은사막 마케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콘솔 버전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해 해외 업체와 파트너십도 고려 중이다.

허 대표는 "붉은사막 콘솔의 경우 퍼블리싱 외에도 마케팅 익스클루시브(독점) 등 방향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고려하고 있다. 당사 수익성 측면도 함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협력 업체 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게임에 접목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AI로 이용자 간 대화를 지원할 뿐 아니라 게임 개발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허 대표는 "당사는 챗GPT 같은 대규모 모델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지만 생성(generative) 모델에 대해 관심이 많고 연구개발(R&D)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게임 내 캐릭터와 대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용자 간 의사소통 등에 도움 주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AI를 적용한) 자체 엔진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개발 자동화를 이뤘고 이러한 기능들은 고품질의 그래픽 게임을 빠르게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대표적으로 대기 현상 처리 기술은 게임 속 하늘·태양·안개·빗줄기 등 날씨를 한 번에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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