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서울보증 배당성향 50% 책정 '촉각'…남은 6조원 회수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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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3-02-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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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순익 4천억원 초중반대 전망

  • 2021년 4561억원 순익 내자 50% 책정

  • 서울보증 "상장 예비 심사서 작성 중"

  • 배당성향, 유일한 공적자금회수 방안 지속

[사진=SGI서울보증보험]


예금보험공사가 지난해 SGI서울보증보험(이하 서울보증)의 당기순이익 절반 가량을 배당금으로 가져갈 지 관심이 쏠린다. 양측이 논의 중이지만, 일각에선 지난해 서울보증 순익이 전년과 비슷하고 금융당국이 공언한 IPO(기업공개) 계획이 여전해 배당성향을 50%로 유지, 공적자금 회수에 속도를 낼 것이란 시각이 존재한다. 

8일 서울보증 경영공시에 따르면, 서울보증은 지난해 9월말까지 41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9억원 줄어든 수치지만, 금융권은 지난해 총 순익이 4000억원 초중반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상품 개선 및 영업확대, 리스크 관리가 견실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실제 서울보증은 지난해 80개가 넘는 보증상품을 62개로 통폐합하고, 지난해 9월말 기준 재무건정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400%에 가까운 392.24%를 기록했다.

이에 보험권에서는 예보가 서울보증의 지난해 결산 기준 배당성향을 2년 연속 50% 안팎으로 책정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실제 2021년 45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자 서울보증은 지난해 초 예보에 대한 배당성향을 50%로 책정했다. 이는 전년(32%)대비 20%포인트 가량 오른 수치로, 2017년(50%)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 

특히 시장에선 현재 배당성향 만이 유일한 공적자금회수 방안으로 여겨져, 관련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예보는 서울보증의 최대주주(93.8%)다. 지난 1998년 부실화된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을 합병해 서울보증을 출범시키면서 10조2500억원 가량의 공적자금을 투입, 배당으로 해당 자금을 회수 중이다. 예보는 꾸준히 자금 회수에 나섰지만 20여년간 회수금이 4조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공적자금상환관리특별법에 따른 공적자금 회수 기한인 2027년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남은 기한 내 6조원을 회수해야한다. 배당성향 만으로는 모든 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서울보증 지분 매각을 효과적인 자금회수 방안으로 꼽아왔다.

여기에 서울보증 지분의 단계적 매각을 위한 당국의 IPO 계획이 아직 청사진에 불과한 점도 그 이유로 꼽힌다. 당국은 관련 계획을 공언한 지 반년이 지났지만, 아직 상장 예비 심사서와 IR자료 등을 작성 중이라는게 서울보증 측의 설명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서울보증 IPO를 통한 보유 지분의 단계적 매각을 공식화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IPO를 진행해 예보가 보유한 지분 약 10%를 매각할 방침이다. IPO를 통해 시장가격(주가)이 형성되면 향후 추가 매각을 위한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는 게 당국의 기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서울보증에 대한 배당성향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지만, 자금 회수 기한이 2027년으로 제한된 만큼 공개가격 등을 구체화하기 위한 기업공개에 속도를 내 시장서 선택될 수 있는 기간을 가급적 오래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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