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나란히 오른 한미 수소株… 코스피 상승률 두 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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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경 기자
입력 2023-02-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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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아프론테크·효성첨단소재 등 20%대↑

  • 금리상승 둔화에 수소시장 성장 기대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주가가 급락했던 수소주가 연초 들어 급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둔화되면서 성장주인 수소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글로벌 수소시장의 성장과 수소생산 인프라에 대한 확충 기대감도 나온다. 전문가는 수소산업 성장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아프론테크는 연초 이후 주가가 22.50% 뛰었다. 상아프론테크는 수소생산에 쓰이는 고분해전해질막(멤브레인)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수소탱크 소재인 탄소섬유를 개발한 효성첨단소재도 주가가 25.48% 올랐다. 그 밖에 수소 관련주로 꼽히는 두산퓨얼셀은 13.62%, 일진하이솔루스는 13.73%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 9%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미국 수소주 주가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대장주로 꼽히는 플러그파워(Plug Power)는 지난 6일(현지시간) 기준 연초 이후 33% 올랐다. 퓨얼셀에너지(FuelCell Energy)는 41%, 블룸에너지(BloomEnergy)는 26%, 발라르드파워(Ballard Power)는 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소주 주가 급락 추세와는 대조적이다. 상아프론테크는 지난 한해 48% 하락하며 코스피(-24%)의 두 배 가까이 하락했다. 두산퓨얼셀(-38.85%), 효성첨단소재(-44.04%), 일진하이솔루스(-45.22%)도 가파른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플러그파워(-56.18%), 퓨얼셀에너지(-46.53%), 발라르드파워(-61.86%)도 급락했다.

수소주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대표적인 성장주다. 그러나 생산단가가 비싸고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다수 배출하는 등의 단점이 있다. 성장 기대감이 높지만 단기간에 한계를 극복하기는 힘든 것이다. 이런 특성상 지난해 급격한 금리인상은 수소주에 큰 타격을 줬다.
 
다만 올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지며 수소주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글로벌 수소시장 성장 기대감도 수소주 상승 추세에 힘을 더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탄소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를 생산할 경우 1kg당 최대 3달러의 생산 세액공제를 지급한다. 유럽연합(EU)도 이에 대응해 보조금 지급 대상을 그린수소로 확대하는 ‘그린딜 산업계획’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수소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생산 인프라도 확충된다. 미국은 수소허브 건설을 추진 중이며, 현재 4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최종 낙찰을 위해 경합 중이다. 올해 4월 말 신청이 종료되면 수소허브 단지가 확정된다. 이 허브들에서 생산되는 수소는 IRA법을 적용받아 세액공제 대상이 된다. EU는 올해 첫 수소생산 입찰에 나선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생산과 인프라 투자부터 시작되고 있어 수소산업 전반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며 “수소 산업도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산업과 같이 정책지원과 기업들의 투자로 규모의 경제에 따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중장기 관점에서 수소 관련 기업들의 성장 스토리를 그려보고 투자하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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