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 9단. [사진=한국기원]
신민준 9단이 2022 크라운해태배(우승 상금 3000만원·준우승 상금 1200만원)를 제패했다.
신민준은 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박건호 6단을 상대로 14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앞서 4일 진행된 1국 승리(235수 흑 불계승)에 이은 두 번째 승리로 2대 0 우승을 기록했다. 신민준의 첫 크라운해태배 우승이다.
이날 대국 초반 두 기사는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다.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박건호의 실수(흑 117) 때문이다. 신민준은 상대의 실수를 비집고 항서를 받아냈다.
신민준은 "예전에 박건호에게 많이 이겼지만 최근 실력이 강해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결승 3번기에서 컨디션이 좋았다. 기량이 발휘돼 우승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그동안 크라운해태배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우승해서 기쁘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신민준은 박건호와의 상대 전적을 7승 2패로 벌렸다.
지난 5일 2022 크라운해태배 결승 3번기 2국, 백 돌을 쥔 신민준 9단이 흑 돌을 쥔 박건호 6단에게 146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기보=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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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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