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성명 강남구청장 "강남보건소, 주민건강 챙기는 '종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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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선임기자
입력 2023-02-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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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명 강남구청장 [사진=강남구]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충남 당진이 고향이지만 초등학교를 마치고 상경해 국내 최대 도시인 강남에 터를 잡았다. 이후 유통업으로 성공 신화를 창출했다. 조 구청장 재산 순위는 모든 정치인 가운데 손가락에 꼽힐 정도.

그간 사회봉사활동을 활발히 해왔던 조 구청장은 정치에 발을 들였다. 제도권 안에서 주민에게 본격적인 봉사를 하기 위해서다. '먼저 솔선수범하고 주민께 봉사한다'는 지론를 가진 조 구청장 근저에는 부지런함·친근함이 자리잡고 있다. 

조 구청장은 강남구 핵심 사업 가운데 '주민 건강'을 유독 강조한다. 때문에 구정 목표 하나인 '공감동행 도시' 강남을 위한 주민 건강사업에 관심이 쏠린다. 이 사업 중심에는 강남보건소가 있다.
 
거북목‧스트레스 토털케어···전국 최초

강남구보건소는 지난달 2일부터 자세균형 측정과 맥파·뇌파 측정 등 신체 계측장비를 도입해 맞춤 운동을 처방하는 건강 토털케어 시스템 '강남구 헬스체크업'을 운영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최근 아주경제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더욱 많아진 건강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반영해 체형 분석부터 스트레스까지 한번에 체크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스마트폰·컴퓨터 사용으로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현대인들에게서 거북목과 척추측만을 비롯한 근골격 기능 문제는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강남구 헬스체크업은 다양한 장비를 이용해 신체 불균형 여부를 확인하고, 맥파와 뇌파를 통해 스트레스 정도를 알아볼 수 있다. 측정 결과는 전문 운동관리사가 항목별 심층 분석해 개인별 맞춤 운동처방과 신체활동 솔루션을 알려 준다.

조 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2025년이면 우리나라는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가 된다. 강남구의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체의 15.4%다. 초고령 사회가 먼 미래 얘기가 아닌 것이다. 만성질환 초기 예방과 관리가 더 중요해진 이유다. 

강남구보건소와 지리적으로 멀리 있는 지역 주민의 공공의료시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엔 세곡보건지소가 문을 열었다. 세곡보건지소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만성질환자 관리가 주된 목적이다. 
 
장애인 건강관리 더 스마트하게

조 구청장은 "강남구는 복지 사각지대 등 모든 계층을 포용하고 상생하는 맞춤형 의료 지원책을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고령층과 장애인,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등 건강취약계층은 강남구 전체 인구의 25.5%에 이른다. 강남구는 이 부분에 주목했다.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증후군 검사‧관리,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운동기구를 활용한 운동프로그램 운영, 자가 건강관리역량 향상을 위한 고혈압·당뇨관리 공부방(건강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강남구보건소 분소는 장애인 재활운동 치료실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엔 오래된 운동기기를 스마트기기로 교체해 '스마트 재활치료실'로 탈바꿈했다. 새로운 기기는 △실시간 보행훈련·분석기기 △전동 상하지 치료기 △전산화 인지치료기 등이다.

이용 대상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등록장애인 중 뇌병변·지체중증장애인만 재활치료실을 사용했는데, 스마트 재활치료실은 이들은 물론 병원 퇴원 후 대기 중인 예비 장애인도 재활운동을 위해 쓸 수 있다.
 
약자와 공감하고 동행하고자 하는 조 구청장의 구정 운영 방향은 올해 1월 장애인복지과 신설에도 반영됐다. 강남구는 장애인에게 필요한 재활운동과 인지 프로그램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지원할 방침이다.

강남보건소는 올해부터 금연클리닉에서 혈관 관리도 함께 진행하며 구민 건강을 챙기고 있다. 지난해 강남구 금연클리닉 등록자의 금연 성공률은 26.8% 수준. 금연클리닉은 그간 방문 등록해야 했지만 이제는 전화 상담 등록도 가능하다. 금연 결심을 미루지 않고 바로 실행할 수 있게 돕기 위해서다. 

조 구청장은 "강남보건소를 고령층과 장애인, 직장인 등 연령별·세대별로 다양하게 업그레이드했다"면서 "보건소가 구민들의 '주치의'이자 '든든한 건강 지킴이'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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