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나는 고가 수입차 판매량 7만대 돌파…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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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1-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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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대란과 고금리·고물가 등 경기침체 여파에도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 판매량이 7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 판매량이다.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이 넘는 수입차는 전년 대비 10.3% 증가한 7만1899대 판매됐다. 

고가 수입차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1.8%포인트 상승하며 전체 수입차 판매 대수의 25.3%를 차지했다. 지난해 팔린 수입차 4대 중 한 대가 1억원이 넘는다는 얘기다.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은 2019년 2만8998대에서 2020년 4만대로 증가했고 올해 7만대까지 넘어서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수입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며 고급차종을 집중적으로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벤츠코리아의 지난해 1억원 이상 차량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9.5% 증가한 3만1576대, BMW는 전년 대비 20.1% 증가한 2만2372대다. 차량 가격이 2~3억원대인 벤틀리의 지난해 판매량은 무려 53.2%나 늘었다. 람보르기니는 14.2%, 포르쉐는 6.3% 각각 증가했다.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벤츠 S-클래스 순이었다. 벤츠의 경우 트림에 따라 가격이 2억원도 넘는 S-클래스의 판매량이 1만3206대에 달했다. BMW는 준대형 승용형 다목적차(SUV) X5를 7482대 판매했다. 

1억원 이상 수입차를 구매 유형별로 보면 4만7399대가 법인 구매, 2만4500대가 개인 구매인 것으로 집계됐다. 법인 구매 비중은 전체의 72.7%에 달했다. 고급 세단은 법인에서 리스 계약으로 구매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팔린 롤스로이스 234대 가운데 213대는 법인 명의로 나타났다. 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91%에 이른다. 람보르기니도 전체 판매량의 85%, 벤틀리는 77%, 포르쉐는 65%가 법의 명의였다. 고가 수입차의 최근 판매 성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보복 소비와 소득 양극화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벤츠 S 클래스 [사진=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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