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로 간다"···K-헬스케어 'CES 2023'서 경쟁력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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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3-01-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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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각)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중앙홀에 참관객들이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헬스케어 기업들이 지난 5~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가해 기술 경쟁력을 뽐냈다. 코로나19 여파로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만의 단독 섹션이 만들어지는 등 집중 조명의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다.

CES는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로, 올해 처음으로 전시회에 앞서 출품작들을 평가해 선정하는 혁신상에 '디지털 헬스' 부문이 신설됐다. 본 행사에서도 주 전시장에 '디지털 헬스 섹션'을 새롭게 마련하는 등 헬스케어 산업의 비중이 예년보다 커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대거 참여했다. 

우선 지난해 3월 설립 이후 구체적인 활동이 없었던 롯데헬스케어는 이번 CES 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 내용을 공개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캐즐로 인해 더 좋아진 세상'을 주제로 223㎡(67평) 규모의 전시관을 꾸리고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소개했다.

'퍼즐을 맞추듯 흩어져 있는 건강 정보를 모아 고객의 건강 생활을 향상한다'는 의미를 담은 캐즐은 진단과 개인별 추천을 통해 구매까지 이어지는 헬스케어 전문 플랫폼이다. 법인을 설립한 후 롯데헬스케어의 사업 내용이 구체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테라젠헬스와 유전자 분석 검사 체계 구축, 온택트 헬스와 진단 알고리즘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4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8월께 본격적인 론칭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바이오팜 CES2023 부스에 방문해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제로 글래스'를 직접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도약을 선언한 SK바이오팜도 CES에 참가해 생체 신호를 감지해 뇌전증 발작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제로 글래스'와 '제로 와이어드', '제로 헤어밴드', '제로 이어버드', '제로 헤드셋' 등 웨어러블 제품 5종을 선보였다. 안경 디자인을 적용한 제로 글래스와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용하는 유선형 디바이스 제로 와이어드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했다.

해당 제품들은 SK바이오팜의 ‘프로젝트 제로’ 전략의 일환이다. 프로젝트 제로는 뇌전증 환자의 발작완전소실을 목표로 기획된 프로젝트로 환자의 뇌파·심전도·움직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과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발작 발생을 감지하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등을 목표로 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자체 개발한 5종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시작이자, 혁신신약 세노바메이트와의 시너지 효과로 뇌전증 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치료제로 관심을 받고 있는 디지털치료기기과 전자약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도 대거 참가했다. 

디지털헬스케어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는 CES 2023 유레카파크에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호흡재활 디지털치료기기 ‘레드필 숨튼’을 선보였다. 레드필 숨튼은 호흡재활 인프라 개선 및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디지털치료기기다. 

이외에도 경도인지장애(MCI) 디지털치료기기 '슈퍼브레인'을 개발한 로완, 근골격계 질환 디지털 치료기기 '모라' 개발사 에버엑스 등이 CES에 참가해 홍보를 펼쳤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진단·치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많은 기업들이 CES의 문을 두드린 만큼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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