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추락 재난문자에 마음 졸인 하루..."경계 상황 종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상우 기자
입력 2023-01-09 15:3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정확한 추락 지점과 시간, 미국 공군이 공식 발표 예정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9일 과기정통부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미국 지구관측위성 추락 관련 긴급상황회의'에 참석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오태석 제1차관, 이창윤 연구개발정책실장,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이 참석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국 지구관측위성(ERBS, Earth Radiation Budget Satellite) 잔해물이 한반도 상공을 무사히 지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특별한 피해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

9일 과기정통부는 오후 3시 20분께 ERBS가 한반도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추락 지점과 시간은 미국 공군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이 추락으로 판단하는 상황은 크게 △추락을 직접 관측했거나 △90~120분간 관측되지 않았을 때를 말한다.

ERBS는 지난 1984년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에 실려 발사된 2.5톤(t)급 인공위성이다. 지구 복사 에너지, 오존층을 포함한 성층권 성분 등을 분석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했으며, 지난 2005년 임무에서 은퇴했다.

과기정통부는 1월 8일 오후 5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ERBS가 대기권에 재진입해 추락하고 있으며, 추락 예상 지역에 한반도 인근이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9일 오전 4시에는 위성 궤도를 추적·분석한 결과 이날 오후 12시 20분에서 1시 20분 사이에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오전 7시 경계경보를 발령하는 한편, 오태석 제1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우주위험대책본부를 소집해 만일의 경우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했다. 오전 9시 15분에는 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했으며, 추락 예상시간에는 이종호 장관 주재로 피해상황 파악을 위한 긴급상황회의를 열었다.

앞서 NASA는 해당 위성이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연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부 파편이 남아있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파편이 추락 지역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은 9400분의1로 낮다고 덧붙였다.

인공우주물체가 지구에 추락하는 사례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이 우주정거장 모듈을 발사하기 위해 쏘아 올린 발사체 창정 5B호의 잔해물이 추락하면서 소동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남태평양 인근에 추락하기도 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우주환경감시기관(NSSAO)에 따르면 9일 기준 지구 궤도상 인공우주물체는 2만6641개다. 이러한 우주위협에 대비해 천문연은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을 한국, 미국, 이스라엘, 모로코, 몽골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천문연은 5개 관측소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모아 총괄 관리 중이다. 또한 지난 2016년부터 우주물체 지구추락에 대비하는 우주위험대응훈련 역시 수행하고 있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천문연은 정확한 추락 지점과 시간을 파악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