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트렌드 모르면 도태"…'CES 2023' 대거 참석한 금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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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3-01-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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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은행, 단독부스 운영… '시나몬' 전시

  • 조용병 신한 회장, 직접 부스 찾아

  • 함영주 하나 회장, 실무자 20여명과 참관

  • KB헬스케어 등 KB금융 계열 참관…신사업 접목 타진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오른쪽 셋째)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중앙홀의 롯데정보통신 전시관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IT(정보통신기술) 전시회 'CES 2023'에 금융사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현재 빅테크(IT대기업)와 치열하게 핀테크(금융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IT 트렌드를 모르면 금융업에서 도태된다'라는 절박함이 작용한 결과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번 CES에서 국내 은행 중 최초로 단독 부스를 배정받아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전시했다. 시나몬은 화폐 격인 '츄러스'를 기반으로 가상 경제 시스템을 갖췄다. 이용자는 임무(퀘스트) 등을 완수하고 얻은 츄러스로 시나몬 안에서 적금·청약·펀드·대출 개념의 금융 활동을 할 수 있다.
 
신한은행 측은 "금융권에서 외부 메타버스 플랫폼을 빌리는 방식이 아니라 자체 플랫폼을 구축한 사례는 최초"라며 "CES에서도 이런 점을 강조하고, 시나몬 외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사업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조용병 회장과 임수한 디지털전략사업그룹장을 비롯한 신한금융그룹 참관단은 개장 첫날인 5일 직접 부스를 찾아 관람하고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앞서 지난해 CES에서도 단독 전시는 아니지만, 'AI 뱅커(인공지능 은행원)' 서비스 등을 선보인 바 있다.

KB금융그룹은 윤종규 회장이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금융지주 산하 KB경영연구소의 글로벌·산업 분야 담당 연구역과 KB국민은행 디지털 담당 부서 실무자, KB손해보험 자회사 KB헬스케어 실무자 등 20여 명이 이번 CES를 참관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CES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디지털 헬스인데, KB손해보험 자회사인 KB헬스케어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새로운 헬스케어 기술의 동향을 파악하고 신사업 접목 가능성 등을 타진했다"고 전했다.

KB손보는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최근 헬스케어 자회사인 KB헬스케어를 설립했다. KB헬스케어는 건강검진 결과, 걸음 수, 유전체 검사 정보 등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개인화된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오케어'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금융사 최초로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시범 인증 마크도 획득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지난주 미국 출장길에 올라 직접 CES 현장을 찾았다. 하나금융그룹 여러 관계사에서 선발된 약 20명의 젊은 책임자급 직원들도 함 회장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7월 SK텔레콤과 대규모 지분교환을 동반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등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이번 CES를 통해서도 외부 기업과의 협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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