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자회사 앤트그룹 증자 승인 소식에 8% 급등… 항셍지수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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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1-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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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

알리바바의 주가가 자회사 앤트그룹의 증자 승인 소식에 힘입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오후 2시40분(현지시간) 현재 알리바바는 홍콩증시에서 전일 대비 7.10홍콩달러(8.01%) 오른 95.75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홍콩 항셍지수 역시 2% 이상 오르고 있다.

앞서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충칭 지부는 지난달 30일 공시를 통해 앤트그룹 산하 소비자 금융 사업부인 충칭앤트소비자금융유한공사에 대해 증자안을 승인했다. 이에 해당 사업부는 자기자본을 현재 80억 위안(약 1조4760억원)에서 185억 위안(약 3조4132억원)으로 늘리는 105억 위안 규모의 증자를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앤트그룹은 이번 증자에 52억5000만 위안을 투입하게 되는 가운데 증자 후 출자 자본은 92억5000만 위안으로 전체 지분의 반을 차지하며 제1주주 자리를 이어가게 된다. 

앤트그룹은 2020년 중국 정부의 그림자 금융 단속 여파에 주식공개(IPO)가 좌절된 후 감독당국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것이 최근 경제 부양을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과 맞물려 증자안 승인으로 이어졌다는 평가이다.

뉴욕대의 윈스턴 마 법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앤트파이낸셜이 은보감회 및 인민은행의 감독 하에 진행해야 하는 구조조정 과정의 긍정적인 출발"이라고 CNBC에 말했다. 블룸버그는 "세계 제2의 중국 경제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전통적인 성장 견인차였던 대형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방침을 완화시키고 있다는 또다른 신호"라고 언급했다.

다만 CNBC는 앤트그룹의 IPO 계획 재개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이고, 앤트그룹은 인민은행으로부터 아직 금융지주회사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일본 다이와증권은 이번 증자 후에 충칭앤트소비자금융유한공사가 1조1000억 위안 규모의 대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앤트그룹이 구조조정을 순탄하게 마칠 경우에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에 앤트그룹의 IPO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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