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재테크] 계묘년 증시는 '상저하고'… 실적개선 업종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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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3-01-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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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다사다난했던 임인년(壬寅年)이 지나고 토끼해인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밝았다. 국내 자본시장의 ‘저승사자’였던 검은 호랑이가 떠났지만 여전히 증시 주변 상황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금리인상) 행보는 멈출 줄 모르고 있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 등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는 상반기에는 약세장을, 하반기에는 반등이 이뤄지는 ‘상저하고’ 행보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 중이다. 하반기 경제 전반적인 분위기가 개선된다는 점에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 소부장과 디스플레이, 철강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작년에 내놓은 보고서 등을 통해 올해 코스피 밴드를 최저 2000포인트, 최고는 2650포인트를 제시했다. 아주경제가 국내 증권사(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5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밴드 하단은 2000포인트, 상단은 2750포인트로 조사됐다.
 
금융투자업계가 상저하고를 전망하는 이유는 미국과 주요 선진국들의 유동성 회수에 따른 경기둔화가 상반기를 지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금융시장은 당분간 암울한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국 경제는 경기수축 상황에 있고, 현재 세계경제는 경기부담에도 불구하고 고물가에 따른 통화긴축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악화 상황에서 고물가 부담이 문제되는 가운데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기준금리가 물가상승률을 상회할 때까지 금리인상을 지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연준의 고강도 긴축 재정이 올해 중순을 지나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위드코로나(WITH CORONA) 정책으로 발생한 확진자 폭증 역시도 올해 상반기가 정점이며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중국의 완전한 위드코로나 선언은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이나 당장은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따른 외출 자제로 공급망에 다시 부담이 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부담 요인”이라며 “하지만 상반기 경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개선 가능성이 높고 연준의 긴축정책도 상반기에 종료될 것이며 중국의 본격적인 소비부양은 국내 경제와 증시에도 활력을 불어넣어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투자전략도 상승장을 대비한 가격 급락 종목과 실적개선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경기 충격이 가시화되는 만큼 물가안정과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달러 약세 진정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유동성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는 단기 충격 이후 물가 안정, 통화정책 완화, 달러 안정 기대로 올해 1분기 중 저점 통과가 예상된다”면서 “연초 변동성 확대는 리스크 관리 기회로 활용하고 이후 저점 확인까지는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염승환 이사는 “투자자들은 조금 더 먼 미래를 보고 의사결정을 하는 게 유리하다. 당장 1월과 2월이 아닌 2분기, 조금 더 멀게는 3분기를 보고 투자전략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며 “예상과 달리 침체가 더 길어져도 더 하락할 걸 고민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새해 2분기, 3분기를 보고 현재는 안 좋지만 나아질 기업에 집중하는 구간”이라며 “반도체 소부장, 디스플레이, 철강/비철금속 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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