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허은아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탈락…'친윤'의 마녀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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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12-2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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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조강특위, 지난 28일 서울 동대문을에 김경진 내정

  • 김웅 "정상적 당대표(이준석) 내정한 자리, 비대위원장이 갈아치워"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오른쪽)와 김웅 의원이 지난 11월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의 '정치를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당대표와 친밀한 관계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서울 동대문을 지역 당협위원장에 김경진 전 의원을 내정한 것을 두고 "어떤 핑계를 대더라도 이번 결정이 '친윤(親윤석열)'의 마녀사냥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반증"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소위 '조강특위'가 결국 허은아 의원을 내쳤다. 정상적인 당 대표가 내정한 자리를 박수로 내정된 비상대책위원장이 갈아치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조강특위의 활동에 대해 '솎아내기'라는 우려가 많았다”면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협위원장이 공석이라 현수막도 제대로 걸 수 없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상적인 당협 운영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조강특위의 설명과 관련, “그런데 마포갑은 비워뒀다. 마포갑은 현수막을 내걸지 않아도 괜찮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허 의원은 국민의힘을 위해 싸워왔다. '임대차 3법'을 막기 위해 연좌농성하고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길거리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로 힘든 소상공인들을 위해 천막농성도 마다하지 않았다"라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저지하다 박병석 일당의 구둣발에 밟혀 다리를 다치기도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허 의원을 "세 번의 선거에서도 가장 열성적으로 싸웠던 의원"이라며 "자기 장사에만 열성이거나 대통령 후보 눈도장 찍기에만 진심이던 어떤 의원들과 달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성적으로 우리 후보들을 위해 뛰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허 의원은 우리 당에서 생방송 토론에 가장 많이 나갔던 의원 중 한 명"이라며 "방송 토론에는 아예 나가지도 못하고 늘 권력의 가피 안에 숨어 동지들을 향해 탈당하라고 내부총질이나 하는 방구석 여포들과는 달랐다"고 비판했다.

이어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오직 '친윤' 호소뿐인 '친윤' 의원들에 비해 허은아의 잘못은 권력에 아양 떨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중국 역사가 사마천의 '힘써 농사짓는 것이 풍년을 만나는 것만 못하고, 정성껏 임금을 섬기는 것이 임금의 뜻을 맞추는 것만 못하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참으로 그른 말이 아니다'라는 말을 인용해 "그래서 사마천도 이렇게 개탄했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 의원은 늘 저에게 동대문 주민들과 당협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라며 "저는 허은아의 그 꿈을, 박수로 만들어진 비대위 따위가 꺾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국민 여러분과 동대문구 주민 여러분들께서 허은아의 꿈을 다시 되살려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호소했다.

앞서 국민의힘 조강특위는 지난 28일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 김 전 의원을 내정했다. 해당 지역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서 허 의원이 내정됐던 곳이어서 비윤(非윤석열) 솎아내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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