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號' 효성그룹, 친환경 경영 강화…해양생태계 보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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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12-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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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비전을 달성해 글로벌 친환경 섬유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의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을 비롯해 전사적 친환경 활동 등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효성은 지주사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등 3사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한국수산자원공단, 거제시와 함께 잘피숲 보전 활동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효성이 출연한 기금은 △잘피 분포 현황 및 서식 환경 모니터링 △잘피 보식 필요 장소에 이식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 수거 등 해양 환경개선 활동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잘피는 대표적인 블루카본 중 하나다. 블루카본이란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뜻한다. 탄소 흡수속도가 육상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화학도 각각 전북 전주시에서 2급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전주물꼬리풀을 식재·보전하는 사업과 청북 청주시에서 청주동물원과 국가보호종의 행동풍부화 활동 등을 진행했다.

효성티앤씨는 이달 중순부터 울산공장에서 나일론 재활용 섬유를 생산하기 위한 해중합 설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이 설비는 바다에서 수거된 폐어망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연간 3600t가량 제조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5월부터 마포·반포 본사에서 ‘사무실 개인컵 사용’ 캠페인 통해 탕비실 내 일회용품을 없애고 임직원에게 개인용 텀블러 구입비를 지원했다. 올해 2월부터는 폐페트병 수거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계열사들의 행보는 기후 변화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해 지구온난화 현상에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조 회장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또 환경문제를 향한 젊은 인재들의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효성그룹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또 린데그룹과 함께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세계 최대 수소 액화 플랜트를 건립 중이다. 완공 시기에 맞춰 울산에 제1호 액체수소 충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전남에는 중장기적으로 총 1조원을 투자해 재생에너지 활용으로 물을 전기 분해하는 ‘수전해’ 방식의 그린수소 생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앞으로 연간 그린수소 생산량을 최대 20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조 회장은 “친환경 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생태계 보전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생태계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친환경 제조 환경을 구축해 전 세계 시장에서 종합 친환경 제조업체로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시 다대∙다포리 해역에 조성된 잘피숲 [사진=효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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