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 폭설로 도로 하늘길 바닷길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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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승호 기자
입력 2022-12-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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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 동안 20㎝ 쌓여...내일까지 최고 15㎝ 더 내릴 듯

 

눈구름이 가득찬 위성사진[사진=광주지방기상청]


대설경보가 내려진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는 사흘 동안 20㎝ 넘는 폭설이 내려 도로와 하늘길, 바닷길이 마비됐다.
 
23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적설량은 전남 담양 24.7㎝를 최고로 광주 23.2㎝ 화순군 이양면 21.8㎝, 곡성군 석곡면 20.4㎝, 장성 19.2㎝, 순천 17.1㎝, 장흥군 유치면 16.2㎝, 강진군 14.4㎝를 기록했다.
 
시간당 5㎝가 넘게 쌓였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9시까지 강약을 반복하면서 5~15㎝가량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와 나주, 화순, 담양, 장흥, 영암, 곡성, 장성, 순천 등 전남 8개 지역에는 현재 대설경보가 내려졌고 여수를 제외한 나머지 전남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온도 크게 내려 25일까지 전남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정도가 예상된다.
 
담양과 화순, 구례, 곡성 등 전남 4곳에는 24일 오후 6시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예정이다.
 
많은 눈이 쌓이면서 이날 오후 2시까지 전남 산간 도로 11곳이 통제되고 있다.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고군면 향동리(두목재) 1.5㎞ 구간과 의신면 쏠비치진도∼초평항 1㎞ 구간이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구례에서는 산동면∼고산터널 4.4㎞ 구간, 화순은 한천면 돗재 3㎞ 구간과 화순읍 정수장 고개 80m 구간이 통제됐다.
 
보성 진목마을∼주릿재 3㎞ 구간, 순천 낙안면 은병원∼빈계재 5.4㎞ 구간과 별량면 운용마을∼상사 초곡마을 2.5㎞ 구간도 통제됐다.
 
곡성 신풍재와 고산재, 완도 대기재 구간도 막혔다.
 
광주에서는 무등산 산간에 있는 4수원지∼금곡마을 5.4㎞, 무등산전망대∼4수원지 2.1㎞ 도로가 통제 중이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막혔다.
 
광주공항에서는 30편이 모두 결항됐고, 여수공항도 2편이 결항됐다.
 
목포와 여수, 고흥, 완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섬 지역을 오가는 50개 항로 68척의 배편도 발이 묶였다.
 
한편 여수 이순신대교와 강한 바람이 불어 통행이 금지된 신안 천사대교는 이날 오전 통행을 재개했다.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쯤 영암-순천 고속도로 영암 방향 장흥 나들목 부근에서 액화산소가스를 싣고 가던 탱크로리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어 탱크 부분이 떨어져 나가 가스가 누출돼 소방당국이 긴급 조치했다.
탱크로리 운전자는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오전 7시 27분쯤에 호남고속도로 순천 방향 옥과 나들목 부근달리던 고속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왼쪽으로 넘어졌다.
 
고속버스에는 승객 10명이 타고 있었지만 모두 안전벨트를 매 인명피해는 없었다.
 
22일에는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저수지에 빠져 40대 여성 운전자가 숨졌다.
 
전남 농가에서는 눈 피해가 속출했다.
 
전라남도가 집계한 것을 보면 담양에서는 비닐하우스 10동이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내려앉았다.
 
담양의 누적 적설량은 25.5㎝에 이른다.
 
다른 시군에서도 시설물 피해가 나고 있지만 쏟아지는 눈 때문에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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