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대형 이벤트 종료에 '박스피'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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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12-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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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약보합세로 장을 마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형 이벤트가 종료된 반면 증시에 영향을 줄 새로운 이슈가 부재한 만큼 ‘박스피(박스권+코스피)’ 장세가 전망된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한층 더 강해진 매파적 움직임과 경기둔화 우려 등은 증시 하방압력을 높일 수 있어 주의 또한 필요해 보인다.
 
지난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5포인트(-0.04%) 내린 2360.02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12일~16일)으로는 전주 대비 1.21%(29.02포인트)가 하락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67억원, 374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5742억원을 순매도 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주 초반 미국 물가지표 발표, 통화정책 이벤트 등을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였던 증시는 각 이벤트 마무리 후 결과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미국 11월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극대화되자 증시는 IT 업종 중심으로 큰 폭 상승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이후 FOMC에서 연준의 매파 스탠스가 재차 확인되자 상승분을 되돌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박스권 장세가 전망된다. FOMC와 CPI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모두 지난 상태에서 증시에 영향을 줄 이슈 도한 부재한 상황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2주간은 연말을 맞이한 모멘텀 공백기를 예상했다. 그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월초에 이뤄지고, 4분기 실적발표 또한 1월 중순부터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라며 “또한 일반적으로 연말에는 외국계 운용사들의 북클로징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안영진 연구원도 “이번 주 증시는 특별한 이벤트 부재한 상태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높은 수준의 주가와 FOMC 이후의 주가 흐름을 봤을 때 추가 조정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이후 시차를 두고 변동성이 확대됐고, 해소되지 않고 있는 기술적 부담감 등을 감안하면 사후 여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의 하락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기존에 비해 강해져 있고, 적어도 현 시점에서 시장이 보고 있는 연준의 최종 금리 레벨 상단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한적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진 연구원 역시 “중국 실물 경제지표 발표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소멸되며 중국내 익스포저가 높은 화장품과 화학, 비철금속에서 기관발(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며 “아직 단기적으로 높아진 주가 레벨대에 대한 소화가 다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조정도 가능하지만 반대로 외국인이 이들 업종을 매수하고 있어 낙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가 녹록지 않은 대외환경으로 부진이 예상되면서 새로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의 경우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실적 추정치 하향이 지속되는 역실적 장세 구간에 있어 투자자별로 종목 선택 방법은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 호흡으로 대형주를 매수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지금 하락은 좋은 매수 기회”라며 “지수 대비 적극적 초과 수익을 내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차이나플레이(China Play)가 좋은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이 추천하는 낙폭과대 대표주로는 △삼성전자 △NAVER △LG전자 △이마트등이 있으며 차이나 플레이 관심주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메디톡스를 지목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헬스케어와 신재생에너지, 원전업종을 추천했다. 헬스케어의 경우 주가가 역사적인 저점에 있으며 신재생에너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선전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다. 원전 관련주 역시 정부의 수출정책 기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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