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 전환] '달러 페그제' 홍콩, 기준금리 0.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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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12-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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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홍콩이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에 발맞춰 기준 금리를 인상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중앙은행 격인 금융관리국(HKMA)은 이날 기준금리를 4.25%에서 4.75%로 50bp(bp=0.01%)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홍콩의 기준 금리는 2008년 1월(5%)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에 육박했다.

HKMA는 이번 금리 인상이 연준이 밤사이 기준금리를 50bp 상향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14일(현지시간) 연준은 FOMC 정례 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4.25~4.5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11월 FOMC 결정 값 대비 0.5%p, '빅스텝' 인상이다.

홍콩은 1983년부터 통화 가치가 미국 달러 대비 7.75∼7.86홍콩달러 범위에서 움직이는 '달러 페그제'(달러 연동 환율제)를 채택하기 때문에 홍콩 금융관리국은 통화정책을 연준과 연동한다.

SCMP는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에서 벗어나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진 것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홍콩 경제에 절실히 필요한 '한숨 돌리기'"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40년 여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허덕이는 가운데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과 달리 홍콩은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 실제 홍콩 올해 3분기 경제 성장률은 -4.5%를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통상 시장에서는 2개 분기 이상의 마이너스 성장을 경기 침체로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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