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전도사' 된 이영 중기부 장관… 외신에 '인싸'로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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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2-12-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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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이후 10차례 외신과 단독 인터뷰

  • 시장 위축 속 해외자본 국내 투자 확대

  • 벤처 규제개혁·정책 지원 성과에 주목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9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TV 생방송에 출연해 국내 창업·벤처 생태계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TV 캡처]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전 세계 외신에 ‘인사(insider·인사이더)’로 떠올랐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에도 각국 주요 매체와 잇단 인터뷰를 통해 국내 창업‧벤처 생태계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어서다. 외신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이 장관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신은 특히 벤처기업인 출신인 이 장관에게 관심을 쏟는다.

이 장관 행보는 윤석열 정부와 중기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K-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국내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위해 이 장관이 ‘K-스타트업 홍보대사’를 자처한 모습에 외신 역시 호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총 10차례 외신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국 블룸버그와 일본 요미우리신문, 프랑스 AFP통신,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 등 각국 주요 매체와 인터뷰를 했으며 다음 달에는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할 예정이다. 그가 외신에 전하는 주요 메시지는 국내 벤처 투자 활성화와 스타트업 육성에 관한 내용이다.
 
AFP통신은 지난 9월 이 장관을 ‘1세대 여성 벤처기업인’이라고 소개하며 그의 벤처 규제개혁과 육성 계획을 다뤘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세계 경기 침체 속에 한국 벤처투자 유치 방안에 대해 보도했다. 이 장관은 인터뷰에서 “연간 벤처캐피털(VC)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은 2% 미만인 반면 중기부는 61억 달러(약 8조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했다”며 정책 지원 의사를 밝혔다.
 
지난 9월 ‘한·미 스타트업 서밋’ 개최차 미국 뉴욕에 방문했을 때는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 최초로 현지 방송에 출연했다. 이 장관은 당시 블룸버그TV 본사에서 진행된 생방송 인터뷰를 통해 “한‧미 벤처펀드를 결성하고 한국 유니콘의 글로벌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방미 배경을 유창한 영어로 설명했다.
 
당시 중기부는 한·미 스타트업 서밋 취지와 내용을 널리 알리고자 현지 매체에 연락을 취해 인터뷰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반대로 외신에서 먼저 적극적인 취재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간 외신들은 산업 규모나 대중 주목도가 비교적 낮은 중기부 정책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국 ABC뉴스와 UPI통신, 영국 로이터통신, 일본 NHK, 중국 인민일보 등 외신들은 지난 6개월간 중기부 정책과 관련해 프레스 투어 19건, 브리핑 11건에 참여했다.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 ‘컴업’ △신산업 유망 스타트업 발굴 프로젝트 ‘초격차 1000+ 스타트업’ 등 국내 벤처‧스타트업 정책 발표 현장을 취재해 각국에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왼쪽)과 NTD TV에 보도된 이 장관 모습 [사진=각사 홈페이지 캡처]



외신들 관심이 늘어난 배경엔 국내 벤처 생태계의 양적·질적 성장과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사) 기업의 활약은 물론 중기부의 글로벌화 정책이 톡톡히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현재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중기부는 해외 자본의 국내 벤처투자를 늘리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이끌기 위해 정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벤처‧스타트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 관련 외신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지난 9월 이 장관 인터뷰를 통해 ‘납품대금 연동제’ 및 중기부와 삼성전자 간 협력 사업인 ‘팹리스 챌린지’ ‘상생형 스마트공장’ 등을 조명했다. 지난 6월 이 장관이 경남 창원의 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을 방문했을 때는 처음으로 외신 3곳이 경쟁적으로 장관 일정을 동행 취재하기도 했다.
 
외신들이 출범한 지 5년을 갓 넘은 중기부 정책 현장을 자주 찾고, 장관과 잇따라 인터뷰를 하는 건 보기 드문 사례다. 중기부도 이 같은 관심에 부응하고자 외신과 접점을 더 늘린다는 복안이다. 이 장관도 ‘내‧외신을 하나로 강력하게’라는 기조 아래 부처의 모든 행사를 내‧외신이 공동 취재할 수 있게 지원하도록 내부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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