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 점유율 10% 눈앞…현지 전략형 모델 'HB20' 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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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12-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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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브랜드의 각축장인 브라질 완성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사상 첫 두 자릿수 판매 점유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2일 브라질자동차딜러연합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11월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17만1312대를 판매해 점유율 9.8%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로는 피아트, GM, 폭스바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현대차가 12월 판매량에서 선전한다면 2016년 연간 점유율 9.9%를 넘어선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2012년 브라질 시장 진출 첫해에 10만8347대를 판매하며 판매 순위 8위(점유율 3.0%)에 올랐다. 이후 점유율은 5.9%(2013년), 7.1%(2014년), 8.3%(2015년)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다만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연간 판매 20만대를 돌파했음에도 도요타, 르노, 포드 등 경쟁사 브랜드들의 판매량이 동반 증가하며 판매순위는 2019년 7위로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현지 전략형 모델 ‘HB20’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지난해 판매량은 2020년 대비 10% 증가한 18만4284대로 시장 점유율을 9.3%까지 끌어올렸다.

HB20은 2019년 2세대 모델로 세대 변경을 거친 뒤 올해 8월 부분변경 모델로 상품성 개선이 이뤄졌다. 올해 1~11월 8만9286대를 판매해 승용 모델 판매 1위, 전체 모델 판매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브라질 삐라시까바 지역에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현대차는 올해 10월까지 HB20 출고량이 146만7000여대에 달한다. 전체 출고 차량 179만3800여대의 약 82% 수준이다.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이 코로나19 여파를 점차 벗어나 소비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9월 생산공장 가동 10주년을 기념해 연간 7만기가량의 엔진을 생산할 수 있는 엔진공장도 준공했다. 엔진공장에는 HB20에 탑재될 소형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브라질 현지 전략형 모델 'HB20'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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