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 개선 전망 中企 10곳 중 1곳뿐… 6곳 "원가절감‧긴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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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2-12-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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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중앙회 '2022년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3년 경영계획 조사'

  • 저금리 대출전환 등 정부 차원 '부채 연착륙 방안' 마련돼야

[사진=아주경제 DB]


올해도 고비였지만 내년에는 더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야 한다.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내년 한 해 원가 절감 및 긴축 경영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위기로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는 만큼 고삐를 더 바짝 죄는 형국이다.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업체는 10곳 중 단 1곳뿐이었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41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3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3.2%)은 2022년 경영환경을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그저 그렇다는 기업은 35.4%, 어렵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은 11.6%에 그쳤다.
 
경영이 어려웠던 요인으로는 ‘수요 위축’(57.3%)이 가장 많았고 △금리인상(42.7%) △인건비 상승(28.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 한 해 동안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으로는 중소기업 10곳 중 6곳(59.8%)이 ‘비용절감 및 구조조정’을 꼽았다. 뒤이어 △영업·홍보를 통한 거래선 확대(51.5%) △자금 조달처 확대(26.8%) 순으로 조사됐다.
 
가장 유용했던 정부 및 지자체 정책은 ‘세금감면·납부유예’(29.3%)를 꼽았다. 이어 △대출만기 유예·연장(22.2%) △소상공인 손실보전(16.1%)의 순서로 높은 응답비중을 보였다.
 
내년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1.5%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응답해 내년에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26.3%, 개선될 것이라는 기업은 12.2%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내년 핵심 경영전략으로 ‘원가절감 및 긴축’(61.2%)을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리스크 관리 강화(34.9%) △신규판로 확대(31.5%) 순으로 조사됐다.
 
내년 중소기업 경영안정과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금융비용 부담 완화’(68.8%) 비율이 높았다. 다음으로 △판로 및 수출지원 확대(33.2%) △규제개선(32.7%) 등이 뒤를 이었다.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 경영에 가장 불리해 대비가 필요한 요소로는 ‘노동인구 감소’가 45.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산업변화에 뒤처진 규제(33.2%) △첨단 기술수준과의 격차 확대(10.5%) 순으로 집계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년에도 복합경제 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기업 경영안정과 성장을 위한 정부의 최우선 정책으로 금융비용 부담완화가 꼽힌 만큼 저금리 대출전환 등 부채 연착륙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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