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北, 핵 가졌지만...동맹국 핵전력 믿고 재래식 전력 압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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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12-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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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장 18명에 삼정검 수치 수여..."안보 신뢰 없으면 민생‧경제 존재하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장성 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북한이 핵을 갖고 있지만, 재래식 전력에서는 우리가 완벽하게 압도해야 한다"며 "동맹국의 압도적 핵전력을 믿고 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여권 일각이 꾸준히 주장하는 '자체 핵무장'에 거리를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계환 신임 해병대사령관 등 중장 18명으로부터 보직 신고를 받고 삼정검(三精劍) 수치(끈으로 된 깃발)를 수여한 후 차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안보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다. 철저한 안보와 이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민생과 경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나라가 성장하고 경제가 도약하기 위해선 확실히 안보리스크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정검 수치 수여'에는 "국군 통수권자인 저나 여러분 모두 나라가 어려울 때 우리 목숨을 내걸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 나의 삶을 맞바꿀 수 있다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삼정검은 남을 향한 칼이 아닌 나 자신을 단련시키기 위한 칼이라는 점을 꼭 새겨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휘관이 후배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기강이 바로서고 강군이 될 수 있다"며 "각자 자리에서 부하 장병들을 더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무기 체계를 다룰 줄 아는 것을 넘어 관련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알고 응용할 수 있도록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기술, 디지털 교육을 더욱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삼정검은 준장 진급자에게 수여되는 검으로 호국·통일·번영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후 중장 이상 진급자에게는 삼정검을 부여받은 이의 보직과 계급, 이름 그리고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수치를 수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윤석열 정부 들어 세 번째 진행되는 수여식이다. 지난 5월 27일 1차 수여식에는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등 6명이 참석했고, 7월 5일 2차 수여식은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이 대상이었다.

수여식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이 배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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