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자기자본 9조원대 눈 앞… 재무건전성 부담 떨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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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2-12-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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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뱅 지분 확보시 자기자본 3조원 증액 효과

  • 부동산PF로 위축된 재무건전성 개선 기대감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 9조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 한국투자밸류운용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 인수를 추진하면서다. 이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압박받던 재무건전성 부담감이 덜어질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경우 자기자본 규모는 조만간 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으로부터 카카오뱅크 지분을 인수하려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금융위원회에 카카오뱅크 주식 보유 승인을 받기 위한 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3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는 27.18%를 보유한 카카오다. 이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3.20%)이 2대주주이며 한국금융지주의 카카오뱅크 보유지분은 4%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한국금융지주의 손자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27.2% 지분을 우회적으로 보유한 셈이다.
 
앞서 한국금융지주는 2019년 카카오뱅크 상장 전 카카오와의 최대주주 양수도계약 등 계열사에 지분 이전 과정을 거쳤다. 당시 지주가 지분을 양도하려 했던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을 받아 한도초과 보유주주가 될 수 없었다.
 
이에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의 100%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으로 당시 지분 28.6%를 넘겼다. 한국투자증권은 5년 전 공정거래법 이슈가 해소되면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으로부터 지분인수를 시도하는 것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 지분을 확보하면 자기자본 증대 효과가 가장 긍정적이다. 별도기준 자기자본 3조원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올 3분기 별도기준 자기자본이 6조2654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 지분인수에 따른 증액효과로 약 9조원이 넘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이에 신용공여 한도, 레버리지 비율이 향상하는 등 재무건전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자기자본 200%까지 발행할 수 있는 발행어음 한도가 높아지며 자금조달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규모는 11조1990억원으로 한도소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자기자본이 늘어나면 한도소진율이 30% 가까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또한 증권사 신용공여서비스는 별도기준 자기자본 100% 이내로 허용되며 자회사 또는 해외법인 지원을 할 경우에도 별도기준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규제 여부를 판단한다.
 
최근 카카오뱅크 이익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에서도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4% 수준이기 때문에 가치투자라는 명분에도 적합하다.
 
새로운 신규사업을 시도할 때 자금조달 수단으로 카카오뱅크 지분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콥데이(Corporate Day)를 통해 수익성이 높은 신사업에 대한 투자기회가 발생한다면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활용할 의사가 충분히 있다면서도 현재로써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023년 기준 1000억원가량의 지분법상 이익이 반영될 것”이라며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한국투자증권 입장에서는 영업외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어적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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