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자 보고서] 단기 투자는 예·적금...가상자산 투자는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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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12-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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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 투자처 작년엔 '주식', 올해는 부동산이 1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부자들은 금리 인상기에 안전 투자 상품인 예·적금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장기 투자처로는 거주용 이외의 주택을 선택한 부자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주식 시장이 호황일 때 장기 투자처 1위가 주식이었던 것과 대조된다. 가상자산 투자엔 회의적이었다. 10명 중 4명은 가상자산 거래소를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고,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률이 너무 커서 투자를 꺼린다는 응답자는 36%를 기록했다. 부자들은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4일 발간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의 47%는 향후 자산을 운용하는 데 가장 위협적인 요인으로 ‘금리 인상’을 꼽았다. 이어 인플레이션(39.8%), 부동산 규제(35.8%),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35%) 순이었다.
 
부자들은 단기적으로 현금을 확보하고 달러를 매입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주식 투자의 경우 시기를 살피기 위해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단기 금융자산 운용 전략과 관련해서는 향후 예·적금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률이 29%로, 다른 금융 상품보다 높았다. 그 다음 응답률이 높은 투자처는 주식(17.8%)으로,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기(31%) 대비 관심이 크게 줄었다.
 
향후 3년간 장기 투자처로는 거주용 외 주택을 꼽은 비중이 43.0%로 가장 컸다. 이어 거주용 부동산(39.5%), 빌딩·상가(38%), 토지·임야(35.8%), 주식(31%) 순이었다. 주식은 지난해 가장 유망한 장기 투자처 1위였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29.5%포인트나 떨어졌다.
 

[사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자들은 가상자산 투자에는 부정적이었다.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비중은 7.8%로 작년(8.8%) 대비 1.0%포인트 줄었다. 다만 부자의 평균 투자 금액은 8720만원으로, 작년(8360만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올해 테라·루나 폭락 사태 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투자자 가운데 70% 정도가 가상자산 투자 손실을 경험했다.
 
향후 가상자산 투자 의향에 대해선 58.3%가 ‘투자하지 않겠다’, 30.6%는 ‘투자하거나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응답했다.
 
가상자산 투자를 하지 않으려는 주요 이유로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신뢰할 수 없어서’가 39.9%를 차지했고, ‘변동률이 너무 높아서’라고 응답한 비중도 36.1%에 달했다.
 
향후 가상자산 성장 방향에 대해선 20.3%만 ‘디지털자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내다봤고,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보는 부자는 15.5%였다. 반면 ‘일시적 유행에 그칠 것’(28.8%), ‘규제 때문에 사라질 것’(16.8%)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45.6%를 기록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경우가 10%포인트 높았다.
 
부자들은 비상장주식 투자에도 회의적이었다.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은 8.3%였고, ‘과거엔 투자했으나 현재는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중이 1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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